김동욱 PD "'동상이몽' 100회, 진심으로 일군 성과" (인터뷰)

정준화 입력 2019. 6. 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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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시리즈 아닌 잔잔하게 보는 일일드라마처럼."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의 메인 연출자인 김동욱 PD는 "진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1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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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보다는 공감에 집중해 '롱런'
100회 기념 '홈 커밍 데이' 특집 마련
‘동상이몽2’ 출연진 (사진= SBS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미니시리즈 아닌 잔잔하게 보는 일일드라마처럼.”

자극적인 갈등보다는 사람 사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다른 이의 사는 모습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파일럿’, ‘시즌제’ 등으로 호흡이 빨라진 예능시장에서 ‘동상이몽2’가 100회까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의 메인 연출자인 김동욱 PD는 “진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100회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자극적이려면 갈등도 확대할 수 있는데, 제일 중요한 건 길게 가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미니시리즈가 아니라 잔잔히 보는 일일연속극 같은 느낌으로요. 길게 보면서 그들의 삶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애썼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 7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는 24일 100회를 맞이한다. 다양한 분야의 스타 부부들이 거쳐 가며 결혼생활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며 호평 받았다. 특히 지난 4주간 평균 시청률 5%대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처음부터 현재까지 제작진이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도 프로그램이 사랑받고 있음을 대변한다.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끈끈한 유대도 프로그램 분위기에 한 몫했다.

“지금 스태프들이 100회를 다 함께 했던 동료들이에요. 얼마 전 100회 특집 녹화에서 추자현-우효광 부부의 VCR을 보는데 녹화 현장이 눈물바다가 됐어요. 두 사람이 ‘동상이몽’으로 시작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희도 두 분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추자현-우효광 부부, 이재명 성남시장-김혜경 부부, 정대세-명서현 부부, 김수용-김진아 부부 등으로 시작해 많은 스타 부부들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현재는 윤상현-메이비 부부, 라이머-안현모 부부, 신동미-허규 부부 등이 합류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제작진은 섭외에 공을 들인다. 김 PD는 “만나보고 궁금한 커플들을 섭외하려고 했다”면서 “우리가 보고 싶고 궁금한 커플이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단편적인 것들로 생기는 오해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라이머 커플은 방송 초반 일부만 보여드린 장면 때문에 오해가 있었던 거 같아요. 한 장만 봤을 때에는 모르지만 한 권의 책을 다 읽으면 이해가 되는 것처럼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작진은 진심과 공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VCR을 함게 지켜보며 스튜디오를 책임지고 있는 MC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김구라, 서장훈 김숙이 MC를 맡아 프로그램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터다.

“서장훈, 김구라 씨 케미가 워낙 좋아요. 그래서 늘 녹화장 분위기가 좋습니다. 세 사람이 모두 솔로이고, 그런 시선으로 VCR을 보고 싶었다는 의도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부부를 향한 질투일 수도 있고 부러움일 수도 있죠. 결혼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스튜디오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김동욱 PD는 “공기 같이 없으면 허전한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래되고 익숙한 프로그램이라서 관심이 덜할 수도 있지만, 없으면 허전한 프로그램이지 않을까요? 공기 같이요.”

정준화 (junama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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