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시럽 한번=각설탕 2개' 다이어트 위해 수분섭취는 물로

이지현 2019. 6.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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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여름철은 다이어트 성수기로 불린다. 옷이 얇아지고 노출이 많아지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다이어트는 특별한 '비방'에 의존하지 않고 꾸준히 식이조절과 운동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를 지키지 못하고 다이어트 벼락치기에 나선다. 과욕을 부려 무리하게 운동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김정은 365mc 신촌점 대표원장은 "여름철 운동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열사병"이라며 "고온에서 심한 운동을 하면 시간당 1~2리터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는데 이 때 체액을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면 탈수증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피곤함 무력감 두통 동반하는 '열피로'

탈수증이 시작되면 심장은 1분 간 방출하는 혈액의 양을 줄여 피부 아래 혈관에 피가 덜 흐르게 만든다. 이때 땀 배출이 줄어 다시 체온이 오른다. 열사병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피곤함, 무력감, 두통을 동반하는 열피로는 운동을 멈추고 수액을 투입하면 호전된다.

김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여름철 고온 기후에서는 2주 정도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 땀샘의 땀 분비 기능과 피부의 혈관확장 기능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며 "다만 어린이나 노약자 등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뙤약볕에서 1시간 이상 운동하거나 활동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여름 앞두고 환자 늘어나는 횡문근융해증
 
무리한 운동 때문에 횡문근융해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면 근육으로 공급돼야 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근육 세포막이 손상된다. 손상된 세포막을 통해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방출돼 체액으로 유입되면 신장이나 심장 등에 문제가 생긴다. 이를 횡문근융해증이라고 부른다.

횡문근융해증 환자는 여름을 앞두고 증가한다. 6~8월 환자가 가장 많다. 김 대표원장은 "다이어트를 위한 무리한 운동은 절대 금물"이라며 "무리하게 운동으로 다이어트 승부를 보려고 하는 것이 완벽한 정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비만의 적, 불면증 "너무 차게 자도 안 좋아요"

무더운 날씨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냉수를 마시고 찬물로 샤워를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반복해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높인다. 오히려 더 더워질 수 있다. 숙면을 취하려면 적정온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물을 마실 때도 냉수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너무 낮은 온도의 에어컨 바람보다는 실내외 온도 차가 크게 나지 않는 선선한 바람을 쐬는 것이 좋다.  

김 대표원장은 "자기 전 수분섭취는 되도록 자제하고 허기가 질 때는 야식보다는 우유 한잔 정도를 마신다면 숙면을 취하는데 더욱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여름 더위 식히려면 수분 많은 과일 도움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음료를 많이 찾는다. 시중에 판매되는 음료는 대부분 액상과당이 포함됐다.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율이 빠르다. 식욕을 자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도록 방해한다. 이 때문에 과식할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유발해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무심코 마시는 음료라도 당분 함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당분 함량이 많은 음료라고 하면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만 생각하기 쉽지만 과일주스 등에도 당분이 많이 들었다. 시판 음료 1병에는 평균 각설탕 7개, 아메리카노 커피에 시럽을 한번 넣으면 각설탕 2개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

여름철 음료보다는 수분이 많은 여름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좋은 것은 물이다. 많이 마셔도 칼로리 걱정없고 카페인도 들지 않은 다이어트 음료다.

김 대표원장은 "식이조절과 운동은 다이어트를 떠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 요소"라며 "여름철 폭염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에 해가 된다"고 했다. 그는 "제철 음식을 활용한 식이요법 등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는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을 선택해 건강한 다이어트 법을 실천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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