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크릴오일'.. 체내 세포 활성화 돕는다
건강식품 '크릴오일'이 포털사이트 건강식품 쇼핑검색어 1~2위에 오르내릴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릴오일은 남극해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의 일종인 크릴(krill)에서 추출한 오일이다. 혈관 속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높은 항산화작용을 하는 아스타잔틴이 함유됐다. 특히 인지질 구조로 형성돼 있어 체내 흡수율이 높다.
◇크릴오일 인지질, 체내 세포 활성화에 도움
크릴오일의 인지질은 물과 기름을 섞이도록 하는 독특한 유화작용을 한다. 이 성분은 인체 내에서 세포의 신진대사를 관장하는 세포막의 주성분을 이루는 핵심 물질이다. 우리 몸의 세포를 오랫동안 살게 하면서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장기의 세포를 활성화해 질병 치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소비자들이 크릴오일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체내 기름을 녹이는 오일이라는 점이다. 크릴오일의 인지질 성분은 친수성과 친유성을 지녀 물에도 기름에도 잘 녹는다.
크릴오일의 핵심인 인지질 함량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크릴오일은 인지질 함량에 따라 산패 여부가 가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크릴오일의 판매기준을 인지질 30% 이상, 산가를 45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인지질이 30% 이하인 크릴오일은 공기 중에 장시간 방치했을 때 산패 우려가 크다. 산패를 측정하는 산가는 지방산끼리 연결된 고리가 외부영향에 의해 끊어져 돌아다니는 유리지방산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일반적인 유리지방산의 경우 산가를 3 이하로 제한되지만, 국제식품규격위원회와 식약처에서는 크릴오일의 산가를 45까지 인정하고 있다. 산가가 3을 넘어서면 기름이 발암 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건강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데, 크릴오일의 경우 인지질에 의해 유리지방산이 자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준이 적용된다. 즉 크릴오일에 인지질의 함량 30% 미만인데, 산가 규정을 45로 받았다면 산패된 오일일 가능성이 크다.
◇건강한 크릴오일, 인지질 함량 반드시 확인해야
국내에서 시판되는 크릴오일에는 인지질 함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도 있다.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일부 제품들은 인지질 함유량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채 크릴오일 인기에 편승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크릴오일 구입 시 함량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이유다.
크릴오일 인지질을 검사하는 시험법이 국내에서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크릴오일에 대한 인지질 시험법인 'NMR 시험법'을 명시하고 있다. 해당 시험법으로 검사된 인지질 함량을 통해 건강한 크릴오일을 섭취할 수 있다.
건강한 크릴오일의 조건은 또 있다. 크릴오일은 바다 위 선상에서 1차 가공한 것이 좋다. 크릴은 어획되는 즉시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선상가공 여부가 무척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조업하는 배에서는 크릴을 잡아 육지로 보낼 때 선상가공을 하지 않고 방부제를 사용해 보관한다. 일부 선박에서는 식용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호주에서는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크릴오일 생산의 선두기업인 '아커(Aker)'는 선상에서 크릴을 1차 가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축구장만 한 크기의 선상에 마련된 가공 설비를 통해 크릴 어획 즉시 껍질과 살점을 분리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육지 공장에 도착하면 특허기술을 통해 오일을 추출한다. 이 과정에서 인지질 30~40%의 오일을 만들고, 농축 최대치인 56% 이상의 크릴오일도 추출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함량 수치와 제조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안전 원료 인정 제도(GRAS)'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GRAS 인증 확인은 건강한 크릴오일을 선택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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