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 마을의 한글학교' 사진전 19일 개최

김민정 2019. 6. 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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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가 인도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소수 부족인 찌아찌아족이 사용하는 찌아찌아어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나눔 사업을 시작한지 1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 한글의 세계화를 실감하게 될 이번 사진전은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에서 현지에 파견한 정덕영 선생이 한글 나눔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또는 진지하게 학습하는 모습과 천진난만하게 뛰어 노는 모습, 찌아찌아 마을의 따뜻한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과 부톤 섬 곳곳의 한글 표지판을 비롯한 이국적인 풍경 등 틈틈이 찍은 생생한 사진들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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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가 인도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소수 부족인 찌아찌아족이 사용하는 찌아찌아어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나눔 사업을 시작한지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찌아지아 마을의 한글학교’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우리 한글의 세계화를 실감하게 될 이번 사진전은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에서 현지에 파견한 정덕영 선생이 한글 나눔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또는 진지하게 학습하는 모습과 천진난만하게 뛰어 노는 모습, 찌아찌아 마을의 따뜻한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과 부톤 섬 곳곳의 한글 표지판을 비롯한 이국적인 풍경 등 틈틈이 찍은 생생한 사진들을 공개한다.

‘찌아찌아 마을의 한글학교 이야기(서해문집)’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한 정덕영 선생은 처음 찌아찌아족 마을에 파견되어 지금까지 현지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글 선생으로 낯선 환경에서 풍토병에 걸리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생활하면서 학생과 주민들과의 끈끈한 우정과 특별한 경험들을 사진에 담았다.

인도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에 살고 있는 약 7만여 명의 찌아찌아족은 자신들만의 고유어인 찌아찌아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표현할 고유 문자가 없어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머지 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지난 2008년 8월 훈민정음학회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와 한글사용 및 한글교사 양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09년에는 현지 인도네시아 교사를 활용한 한글교육이 시도됐으며, 2010년 1월에는 지금의 한글교사 정덕영 선생이 찌아찌아족 마을에 파견되어 한글나눔을 시작했다.

하지만 1년 만에 한글나눔 교육이 중단되어 귀국했고 2012년 1월에 세종학당이 설립되었으나 다시 7개월 만에 세종학당이 폐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3년 10월에 순수 민간단체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가 어렵게 설립되면서 2014년 4월부터 드디어 다시 한글나눔이 시작됐고, 이후 뜻있는 개인들의 지속적인 후원과 정성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바우바우시 외에도 바따우가 군에서도 한글교육을 요청함에 따라 찌아찌아족 한글나눔이 2개의 행정구역에 걸쳐 더욱 확대됐다.

현재 3개의 초등학교와 2개의 고등학교 및 고아원에서 14개 학급 430명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지인에 대한 한글교사 양성과정도 병행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한글 간판이 세워져 있고 학생들은 한국노래를 유창하게 부르며, 한글벽화가 그려진 한국마을도 조성되는 등 한류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찌아찌아족 한글나눔은 계속 진행 중이다.

찌아찌아족 한글나눔 사업이 10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것은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우며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의 장점이 확인된 것이며,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보전해 온 우리의 경험을 다른 언어권과 나누게 된 최초의 소중한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는 현지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워낙 뜨거워 향후 한글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무문자 언어를 사용하는 부족의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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