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 침략역사 無"발언 논란..차명진 "아직도 쌍방과실 고집"

박태근 기자 2019. 6. 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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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의회 연설문' 표현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 있는 하원 의사당에서 가진 의회 연설에서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이다.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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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의회 연설문’ 표현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 있는 하원 의사당에서 가진 의회 연설에서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이다.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6.25에 야전병원단을 파견했던 스웨덴 의회에서 6.25 왜곡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벌어진 6.25다. 북한의 남침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자유우방의 피로 지켜진 6.25다. 북한의 침략전쟁을 교묘히 부정하고, 일방적 피해를 입은 우리를 쌍방과실의 한 당사자로 전락시킨 대통령 연설이다.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럴 수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차명진 한국당 의원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의)스웨덴 연설문은 사상이 의심스럽다”며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 남북으로 분단된 지 반만년이나 됐다고?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이다? 이게 일명 수정주의라 불리우는 좌파 학자들의 '쌍방과실설'이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그들은 처음엔 ‘북침설’을 주장했다가 그게 안 먹히니까 ‘남침유도설’, 그것도 안되니까 ‘우발적 충돌설’로 피해 가며 절대로 ‘남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좌파들도 포기한 ‘쌍방과실설’을 (문 대통령은)아직도 고집하고 있다”고 바난했다.

이어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 다음 구절이다”며 문 대통령이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라고 표현 한 부분을 지목했다.

그는 “천안함이나 연평해전이 우발적 충돌이라고? 세계가 북핵 도발이 아니라 그냥 핵무장에 대해 우려한다고?”라며 “‘한반도비핵화’ 주장하며 미군 철수 주장하는 김정은 주장과 다를 바 무엇인가? 이러니 빨갱이라 하지! 이 대목에서 욕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문 대통령의 해당 표현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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