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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저격수인 줄…" 기획실 차장 이승훈, 직책 이용해 비아이 사건 은폐?

입력 : 2019-06-14 16:57:55 수정 : 2019-06-14 16: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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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사진)이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간부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제보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는 1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승훈이 2016년 6월1일 비밀 대화방을 통해 연락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와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

 

한씨 주장에 따르면 이승훈은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비아이가 너랑 같이 피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다급하게 만나자고 연락했다.

 

이에 한씨는 이승훈을 만나기 위해 YG 사옥 인근으로 향했으나, 그 자리에는 이승훈 대신 YG 관계자인 K씨가 나와 있었다.

 

K씨는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라며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하라”고 한씨에게 당부했다.

 

비아이와 한씨 사이에 이승훈이 있었다는 보도 이후 일각에서는 이승훈이 비아이의 마약 투약 정황을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 한씨가 YG 직원과 만나도록 자리를 만든 것은 사실상 이승훈의 은폐 시도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누리꾼들은 이승훈이 YG 소속 아티스트일 뿐 아니라 사내 직책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사건 개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승훈은 지난 2017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빠생각’에서 YG 아티스트 기획파트 차장을 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위너 멤버 강승윤은 “이승훈은 회사에서 직함이 있다. 이승훈 차장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송에 공개된 명함에는 ‘이승훈 차장’이라고 직급이 명시돼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승훈의 팬들은 그를 ‘이차장’이라고 부른다고 전해졌다. 그는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일정 정도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승훈은 지난 12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가수 은지원이 위너를 잘 챙겨준다“며 “회사에 현재 선배님이 몇 분 안 남아계신다”고 언급, YG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은 자신과 관련 없다는 듯 태도를 취했다.

 

이날 그는 빅뱅 멤버들의 특성을 살린 성대모사 개인기를 선보였는데, 이 과정에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탑(본명 최승현)을 따라할 차례가 오자 “일부러 준비하지 않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승훈은 위너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도 YG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회사에 관해 물어보실 때 가끔 당황하게 되는 게 단점인 것 같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YG를 공개 저격하며 자칭 ‘YG 스나이퍼’ 역할을 한 이승훈이 비아이 마약 의혹 관련 인물로 지목되자 누리꾼들은 “대중이 우습냐”, “뒤통수 맞은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MBC ‘라디오스타’·‘오빠생각’, 한서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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