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치유하고파" 솔비X권지안, '셀프 컬래버레이션'의 이유 (인터뷰)

이호연 2019. 6. 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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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가 솔비(권지안)가 '쉬운 미술'을 자신 만의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솔비는 "그래서 가수로서는 솔비, 작가로서는 권지안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안과 솔비가 만나는 지점은 작품에 있다.

셀프 컬래버레이션 장르를 개척한 아트테이너로서, 때로는 가수 솔비, 또 다른 때는 작가 권지안으로서 솔비는 계속해서 대중과 특별한 작품으로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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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권지안)가 셀프 컬래버레이션으로 세상에 없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솔비 SNS

가수 겸 작가 솔비(권지안)가 '쉬운 미술'을 자신 만의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솔비는 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리얼 리얼리티(Real Reality)'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3년 동안 작업한 작품 70여 점이 공개된다. 솔비는 지난 3년 간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대한 하이퍼리즘 컬러 연작 시리즈로 레드, 블루, 바이올렛이란 이름의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입체, 그리고 영상 작품이 함께 공개된다. 그 배경으로는 솔비의 목소리가 담긴 음악이 흘러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레드, 블루, 바이올렛 작품들에 대해 차례로 소개한 도슨트에 이어 취재진과 만난 솔비는 "영상은 그림을 어떻게 그렸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라며 "저만의 방식으로 최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솔비는 하나의 주제로 4가지의 각기 다른 장르의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넘어 음악, 퍼포먼스, 계획된 우연성, 이 모든 과정을 남기는 영상 작품이 그것이다. 이런 솔비의 방식을 대표하는 용어가 '셀프 컬래버레이션'이다. 솔비는 "그래서 가수로서는 솔비, 작가로서는 권지안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 무대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려진 솔비가 유쾌하고 엉뚱한 사람이라면, 작가 권지안은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당당한 사람"이다. 솔비는 "권지안은 정의내릴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면서도 "상처를 한번쯤 느껴본 분들은 솔비보다 권지안을 더 사랑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픔을 같이 치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이야기했다.

권지안과 솔비가 만나는 지점은 작품에 있다. 솔비는 "권지안은 저 자체이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다르게 먹는다. 나이가 들수록 솔비보다 권지안의 비중이 커진다"고 전했다.

이렇듯 지난 2009년 처음 배운 미술은 솔비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솔비는 "아직 예술가로서 배워가고 있지만, 가끔 '내가 미술을 안 했으면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생각을 한다. 저는 정답을 모를 때 미술로 선물을 받아서 지금의 삶을 바꿨고, 그래서 사회에 좋은 나눔 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분들과 건강하게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셀프 컬래버레이션 장르를 개척한 아트테이너로서, 때로는 가수 솔비, 또 다른 때는 작가 권지안으로서 솔비는 계속해서 대중과 특별한 작품으로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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