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개막] ② '남미 월드컵'인데 일본은 왜 뛰는 거지?
'남미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2019 코파 아메리카가 15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개막한다. 7월 8일까지 브라질 5개 도시, 6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파라과이·페루·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10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일본·카타르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컵을 다툰다. 타 대륙에서 참가팀을 불러들이는 이유는 남미축구연맹 회원국이 적은 탓에 본선 리그 12개 팀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1993년 에콰도르대회 때부터 남미 외 지역 국가를 초청하고 있다.
올해로 103년째를 맞은 코파 아메리카는 1916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남미축구선수권대회(캄페오나토 수다메리카노 데 풋볼)'라는 명칭으로 첫 대회가 열린 뒤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 왔다. 명칭이 코파 아메리카로 바뀐 것은 1975년 대회부터다. 1930년 1회 대회가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보다 역사가 길고,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륙 축구선수권대회로 꼽힌다.
코파 아메리카의 가장 재미있고 혼란스러운 점은 다른 대회와 달리 개최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역사는 103년이지만, 올해 열리는 대회는 46회째다. 짧게는 1년 주기로, 길게는 4년 주기로 열리다가 2016년에는 대회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치렀다. 남미축구연맹뿐 아니라 북미축구연맹(CONCACAF)이 함께 개최해 기존의 초청 절차 대신 예선을 거쳐 대회를 치렀으며, 개최지도 미국이었다.
하지만 들쭉날쭉했던 개최 주기도 2020년을 기점으로 월드컵 등 대부분의 국제 대회와 같은 '4년'으로 고정된다. 지난해 남미축구연맹이 FIFA에 코파 아메리카 대회 일정 조정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서, 2020년부터 4년 주기로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며, 올해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홀수 해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로 남는다.
그래도 '개최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는 없다. 개최국 브라질은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별명답게 이번 대회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항마는 역시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등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가 첫손에 꼽힌다. 코파 아메리카 무관의 메시가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털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최다 우승국의 자존심을 건 우루과이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칠레 등도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는 팀들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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