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유럽류머티즘학회
환자 스스로 손쉽게 주사
美·유럽서 잇단 러브콜
삼바 바이오시밀러 3종
효능·안정성 결과 발표
환자 스스로 손쉽게 주사
美·유럽서 잇단 러브콜
삼바 바이오시밀러 3종
효능·안정성 결과 발표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는 피하주사형 제품이 없기 때문에 램시마SC가 출시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면서 전 세계 1~2위 바이오 의약품인 휴미라(20조원), 엔브렐(12조원)을 처방받아 온 환자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익성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업1본부장은 "램시마SC 개발은 편의성 부족 때문에 빼앗겼던 시장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휴미라와 엔브렐을 쓰는 환자 중 25%가량이 램시마SC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는 시간이 지나면 면역항체가 생겨 약을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그동안 SC 제형인 휴미라와 엔브렐 간에만 교차 투여가 됐지만 램시마SC가 등장함으로써 또 다른 치료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휴미라와 엔브렐을 쓰는 환자 25%가 매년 약을 바꾸는데, 양쪽에서 절반씩만 램시마SC를 써도 25%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이 램시마SC를 세계 의약품 매출 1위 휴미라를 넘어서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서 램시마SC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은 임상 3상 최종 테이터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판매허가 신청을 내줘 올해 말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램시마SC에 대해 임상 1상 없이 3상만으로 판매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날 유럽에서 인기몰이 중인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을 투여받은 류머티즘 관절염 및 축성 척추 관절염 환자 533명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를 교체 투여한 결과 6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기존에 투여했던 오리지널 약품과 비교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바이오시밀러 3종을 처방받은 1461명에 대한 6~12개월 치료 경과는 오리지널 제품들과 비교해 부작용 발생 등 질환 변동 수준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SC 제형 중 하나인 펜 형태로 만들어 통증 없이 한 번만 누르면 되는 편리한 작동 방식으로 수요가 높다"며 "상온 보존 기간이 오리지널 대비 2배에 달하는 등 더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 =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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