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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호 횡성군수 직위 상실…군정 공백 불가피(종합)

송고시간2019-06-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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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입지자 10여 명 본격적인 활동 나설 듯

굳은 표정의 한규호 횡성군수
굳은 표정의 한규호 횡성군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횡성=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뇌물수수 혐의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은 한규호 강원 횡성군수의 상고가 13일 대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군수 공백 사태로 인한 군정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횡성군은 지방자치법 111조 1항에 따라 박두희 부군수의 군수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되지만,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4월 15일까지는 군수 공백 사태가 불가피해졌다.

한 군수는 이날 농업경영인 한마음 체육대회 행사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군용기 소음피해를 겪는 주민들의 고통을 조속히 해결하고자 국방부 장관 등에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이 업무를 소화했다.

직원들도 대법원 최종 판결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커다란 동요 없이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맡은바 업무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한 군수가 불명예 퇴진하면서 지역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가 사령탑 공백으로 동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

당장 14일 강원도에서 열릴 예정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관련 업무협의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역 주민들로 대책위가 구성됐지만 향후 관련 기관과의 협의와 해제 추진 등이 쉽지 않게 됐다.

특히 한 군수가 강원도와 함께 미래 신산업이자 강원형 상생일자리 산업의 중심축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이모빌리티'(electronic-mobility) 산업 육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우천산업단지를 이모빌리티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해 횡성지역 경제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으려 했던 한 군수의 군정 목표가 차질없이 추진될지도 관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 군수가 물러나면서 물밑에서 움직이던 10여 명의 입지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가 치열한 선거판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입지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한 군수에게 1천673표 차로 무릎을 꿇은 장신상 전 횡성군의원과 이관형 전 도의원 등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6·13 선거에 나섰던 김명기 전 농협강원본부장을 비롯해 진기엽 전 도의원, 함종국 도의원, 한창수 도의원 등 다수가 거론된다.

또 박명서 군민대통합위원장과 이병한 전 부군수 등도 움직이고 있다.

박두희 군수 권한대행은 "한 군수가 실과소장에게 큰 짐을 지게 해 미안하다며 전 직원이 합심해 행정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며 "앞으로 군민과 소통하고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군정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인 만큼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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