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민아, 레이노병 투병 고백.."하루하루 줄타기"

안소영 기자 2019. 6. 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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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겸 배우 조민아가 레이노병 투병 중이라고 고백했다.

조민아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레이노병으로 진단받고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조민아는 "손발이 끊어질 듯한 추위에 손톱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다. 스트레스가 몰리면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기도 했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 무조건 안정, 충분한 영양, 휴식을 취하면서 검사 결과들을 기다리고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받은 뒤, 병원 복도에서 혼자 숨죽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줄타기를 하는 것 같다"며 "무식하게 열심히만 살아와 이제 행복 좀 누려보려고 했는데 몸이 망가져버려 서러웠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늘도 스스로 행복해져 보겠다.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노병은 추운 곳에 나가거나 찬물에 손, 발 등을 담글 때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작적으로 손가락, 발가락, 코나 귀 등의 끝부분이 혈관수축을 유발하는 혈액순환 장애다.

만성 레이노병 환자가 반복적인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피부와 근육이 위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안 돼 피부가 헐거나 손가락·발가락 등이 괴사할 수 있다.

다음은 전문

혈압 80 / 50 .. 유방초음파 결과 나온 미세석회.. 손발이 끊어질듯한 추위에 손톱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고 스트레스가 몰리면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다가 119 에 실려가면서 받게된 각종 검사들..

제가 앓고 있던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 무조건 안정, 충분한 영양, 휴식을 취하면서 검사결과들을 기다리고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주치의 선생님께 권고 받고는 병원 복도에서 혼자 숨죽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밀 검사로 들어갈수록 결과도 더디게 나와서 하루하루가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무식하게 열심히만 살아왔어서 이제 내 행복 좀 누려보려고 했는데 몸이 망가져버려서그게 그냥.. 서러웠습니다. 보호자가 없으니 누구 손 붙잡고 같이 울지 못해서 혼자 입을 틀어막고 울었네요.

괜찮아..괜찮다 생각하면 다 괜찮아져. 별거 아니라고 하기엔 사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막막은 해도 그래도 웃으면서 저답게 힘찬 오늘을 시작해보려고 오전 조깅도 하고 공방에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있는게 전 감사합니다. 오늘도 스스로 행복해져 볼게요. 다음 주가 생일 인줄도 몰랐는데 벌써 6월도 이렇게 깊어가는군요.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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