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래원 "낚시 하느라 결혼 못하고 있어요"

박정선 2019. 6.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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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목포 사투리를 쓰고, 김동률 노래를 부르며, 다친다해도 파스 한 장이면 충분하고, 무뚝뚝하지만 내 여자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친다. 2019년 6월 극장가에 나타난 왕자님, 김래원이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강윤성 감독)'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 김래원은 극중 조직 보스이자 목포 영웅이 되는 장세출 역을 맡았다. 용역 현장에서 만난 강단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의 일침을 계기로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는 인물.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선거판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이 영화는 알고 보면 멜로 영화다. 조직 보스가 국회의원이 되는, 동화 같은 이야기의 외피를 입은 이 작품은 장세출이라는 직진남의 사랑이야기를 내밀하게 그린다. 이 핑크빛 멜로를 주도하는 이는 장세출을 연기한 배우 김래원이다. 그는 목포 조직 보스를 마치 디즈니 만화에 나올법한 왕자님으로 만들어낸다. 무심한 한 마디, 무뚝뚝한 행동 하나로 여심을 마구 흔드는 데 성공한다.

여전히 영화 '해바라기'가 회자되며 영화 속 인물인 오태식으로 불리곤 하는 김래원.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이후 김래원은 오태식이 아닌 장세출이다.

-이전보다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생각이 많은 편이었는데, 세출을 통해서 단순해졌다. 감독님을 만나고 진선규, 최귀화, 원진아를 만나고, 좋은 사람들과 작업해서 정말 좋았다. 목포에서 촬영하면서 산책을 많이 했다. 같은 조직원을 연기한 배우들과는 가족 같이 지냈다. 촬영 시간 외에도 사투리를 쓰면서 정말 식구처럼 지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잘할 수 없을 것 같은 작품을 늘 선택하는 것 같다. '잘 하는 것 하겠다'는 말과는 다르게 도전하는 작품을 택한다. 그래서 아직까지 흥행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승부욕이 내 안에 있나보다. 낚시도 그래서 즐기는 것 같다.(웃음)"

-이번 영화는 어떤 도전이었나. "이번 영화는 너무 동화 같은 이야기다. 조직의 보스가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이 비현실적이지 않나. 그것도 한 여자 때문에. 그 이야기를 2시간 안에 그려야 한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 근데 강윤성 감독님이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진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감독님이 전라도 사투리를 전혀 못하신다. 진짜 사투리로 쓰여진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가짜로 쓴 거니까 네가 알아서해'라고 하시더라. 하하하. 그러니까 배우가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와야하겠나. 스스로 할 수 있게 하시는 거다. 진짜 감독님이 대단하시다."

-조직 보스 역할이니 겉모습에도 신경을 썼을 것 같다. "내추럴하게 꾸몄다. 자연스럽게 보이고 싶었다. 몸 관리는 영화 시작 전 세네달 동안 했다. 식단 관리까지 하며 운동했다. 영화를 보시면, 분량의 반 정도는 샤프하게 나온다. 시나리오상에는 문신이 있는 근육질 남자의 뒷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신이 있었다. 식스팩도 있어야 했다. 그 신을 촬영하기 위해 몸짱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니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 그 신이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안 보여줘도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세출의 성격상 관객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아마 감독님은 내심 내가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리셨던 것 같다. 3달 동안 밥 못 먹게 하고 운동시켰으니.(웃음) 나는 원래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감독님은 자주 반주를 즐기시는데, 한번도 같이 술을 마시지 않다가 식스팬 신을 찍지 않기로 한 날 함께 소주 한병을 마셨다."

-'해바라기'를 넘는 대표작이 되길 바라고 있나. "(대표작은) 늘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시사 후 평을 보고 '바뀔 수도 있는 분위기인가' 싶긴 하더라. 내심 기대는 하고 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홍보를 위해 예능 출연까지 도전했다고. "'도시어부' 촬영을 다녀왔다. 4회 분량만 찍는다고 했는데, 5회~6회까지 욕심 내서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진짜 힘들더라.(웃음)"

-결혼 적령기인데. "장가도 가야 하는데, 영화와 낚시가 내 삶을 다 차지하고 있다. 낚시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큰일이다.(웃음) 장가를 가면 (낚시를) 반 정도는 줄여야 할 것 같다."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마음이 넓고 사랑이 많고. 그 사랑을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 그걸 밑바탕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가야한다. 하하하."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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