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800G' 정우람은 묵묵히 걸어간다
한화 좌완 정우람(34)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함이 큰 기록으로 결실을 맺었다.
정우람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이브를 수확하며 KBO 리그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800경기 출장 및 역대 8번째 150세이브 기록을 동시 달성했다.
종전까지 8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한 선수는 2008년 SK 조웅천, 2010년 LG 류택현, SK 가득염 등 3명뿐이었다. 특히 정우람은 34세 10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세워,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조웅천의 37세 5개월 10일을 약 2년 6개월 정도 앞당겼다. KBO 최연소 신기록이다.
정우람은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고, 끝이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록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4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1순위로 SK에 입단한 정우람은 그 해 4월21일 문학 한화전 마운드에 오르며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듬해 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SK 시절 정우람의 잦은 등판은 ‘혹사’ 논란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2008년 85경기에 등판해 한 시즌 최다 출장 타이기록(2004년 LG 류택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우람은 꾸준한 자기관리로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며 이날까지 마운드를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역대 3번째 9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다.
150세이브 기록 역시 이를 달성한 투수가 종전까지 7명에 불과할 정도로 귀한 기록이다.
정우람은 2012년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같은 해 30세이브를 시작으로 2017년 8월 25일 대전 KIA전에서 100세이브를 돌파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18년 35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3승2패, 11세이브, 평균자책 2.17을 기록하고 있다.
정우람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팀 승리에 기여하고 동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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