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급식, 포장만 바꿨는데..비용↓ 만족도↑ '획기적 변화'

-군부대 통조림 레토르트 파우치로 변화
-기존 대비 가격 1/4에 불과…예산 절감
-비용 줄여 급식 질 높여…만족도 커져
-방위사업청 “장병들 만족도 상승 기대”

군 급식 음식 통조림과 파우치. [사진=방위사업청]

[헤럴드경제=김용재 인턴기자] 군부대 급식 품목의 포장방식 변화 하나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방위사업청은 11일 군부대에 제공되는 급식 항목 중 꼬리곰탕ㆍ해물비빔소스와 같이 통조림 형태로 제공되던 품목의 포장방식을 레토르트 파우치 형태로 바꿔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통조림 포장에서 레토르트 파우치로 포장방식을 변경하면 기존예산대비 25%만 사용하게 되어 예산이 크게 확보된다. 이렇게 줄어든 포장비용으로 급식 예산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해 이를 군 급식 개선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레토르트 파우치는 기존의 통조림 포장과 달리 조리할 때 맛의 변화가 최소화되어 음식 고유의 맛을 잘 살려 군부대 급식 맛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레토르트 파우치는 통조림보다 가열살균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 처음 조리한 맛이 변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맛의 변화가 적다고 알려졌다. 이는 음식 본연의 맛을 유지 시켜주고 이로 인해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도 높아진다.

대중에게 알려진 레토르트 파우치의 대표 식품은 ‘오뚜기 3분 카레’다. 최근, 레토르트 파우치 기술은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발전에 힘입어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중인 군인들에게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통조림 형태로 ‘전투식량’을 만들었다. 우리 군에서도 비축 식량의 안정적인 보관을 위해 통조림 포장 음식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군은 ‘전투식량’에 레토르트 파우치 기술을 도입했으며 앞으로 비축 식량 품목이었던 통조림 품목에도 레토르트 파우치 포장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오인신 급식유류계약팀장은 “군부대에 제공되는 음식의 포장방법을 통조림에서 레토르트 파우치 기술로 변화시켜 비용 절감, 맛 상승, 부대원 만족도 상승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yj19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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