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망고 대란'.. 기후변화가 만든 가격 폭락

김수현 기자 2019. 6.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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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망고 대란'이 일어났다.

기후변화로 인해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망고 생산량이 폭증하고 가격은 폭락했다.

필리핀 정부는 쌓여만 가는 망고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피뇰 필리핀 농업장관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망고가 너무 많이 생산돼 루손섬 한 곳에서만 200만kg이 남아돌고 있다"며 "개수로 따지면 1000만개가 창고에 쌓여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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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인해 고온건조한 기후 이어지면서 망고 생산량 폭증
필리핀의 한 농부가 수확된 망고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

필리핀에 '망고 대란'이 일어났다. 기후변화로 인해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망고 생산량이 폭증하고 가격은 폭락했다. 필리핀 정부는 쌓여만 가는 망고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피뇰 필리핀 농업장관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망고가 너무 많이 생산돼 루손섬 한 곳에서만 200만kg이 남아돌고 있다"며 "개수로 따지면 1000만개가 창고에 쌓여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손은 필리핀의 주요 망고 재배지다.

망고 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예년에 kg당 58페소(약 1321원) 했지만 현재는 25페소(약 570원)까지 떨어졌다. 루손의 일부 농민들은 망고를 처리하기 위해 농장 밖에서 공짜로 망고를 나눠주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망고 가격에 필리핀 루손의 일부 농민들은 공짜로 망고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DWRS Commando Radio Global 페이스북

망고 과잉 수확은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뇰 장관은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유난히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망고 수확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중앙아메리카 적도 부근 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주변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필리핀이 속한 동남아시아는 이 영향으로 강수량이 감소한다. 고온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자 망고 생산량이 폭증한 것이다.

필리핀 정부는 남아도는 망고를 처리할 여러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빨리 썩어버리는 망고의 특성상 2주 안에 망고 재고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 과일 수입업자가 망고 10만kg를 수입하겠다고 계약했지만, 여전히 필리핀에는 190만kg의 망고가 남아있다. 피뇰 장관은 "홍콩과 두바이에 망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농림당국은 국내에서도 망고 소비 진작에 나섰다. 이달 중순 중으로 망고축제 '메트로 망고'를 열어 대량으로 망고를 구입하는 수입업자에게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주고 망고를 활용한 요리수업을 여는 등 망고 100만kg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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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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