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연맹 김가영 선수등록 말소'에 국민청원 등장

2019. 6. 10. 15: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 "프로당구 참가 이유로 말소라니?" 청원 글
지난 7일 게시후 3일만에 1,200명 동의
세계선수권 3회, US오픈 3회 등 메이저대회 20회 이상 석권
여자포켓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달성한 '포켓 여제'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이 프로당구LPBA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국내 포켓볼 1위 김가영(인천시체육회)의 선수등록을 말소한 것에 대해 ‘김가영을 지켜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이 프로당구LPBA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국내 포켓볼 1위 김가영(인천시체육회)의 선수등록을 말소한 것에 대해 ‘김가영을 지켜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포켓여제 ***선수 3쿠션 출전했다고 선수등록 말소 이게 말이 됩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10일 현재 이 청원에는 1,197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당초 김가영의 실명을 언급했지만 청원 요건에 따라 비실명으로 처리됐다.

익명의 청원 게시자는 “청와대 계신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대한민국 모든 스포츠 연맹들이 정말 선수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말로는 국민 스포츠 발전을 위한다고 하지만 조직간 이권 싸움과 비리로 국민들의 울분을 더 보태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각종 국제대회와 국내대회 우승으로 국가를 빛낸 선수를 다른 대회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선수등록을 말소시키는 연맹이 참으로 놀라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이 많은 대회에 참여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싶은데, 출전하지 못하도록 선수등록을 말소시키면서 스포츠 발전을 위한다는 모순을 보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이 청원에는 지난 7일 게시후 3일만에 1,197명이 동의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쳐)
앞서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5일 ‘여자프로당구 LPBA’투어 참가를 이유로 김가영의 대한당구연맹 선수등록을 말소했다.

당구연맹의 경기인등록규정(제21조 3항)에 따르면 이중등록이 불가하다. 연맹은 지난 3월 “이중등록이나 연맹 미승인대회에 출전할 시에는 연맹 등록선수 자격을 말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가영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019 무안황토양파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등 연맹이 주최하는 국내대회는 물론 한국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해외 포켓볼 대회에 나설 수 없다. 김가영이 연맹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재등록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김가영은 지난 3일부터 열린 'L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공동3위에 올랐다.

한편 김가영은 세계선수권(3회), US오픈(3회), 암웨이컵 국제오픈(3회), 차이나오픈 우승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20회 이상 우승한 세계적인 포켓볼선수다.

지난 2015년 7월에는 차이나오픈 우승으로 여성 포켓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4대 국제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하기도 했다.[samir_@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