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필리포스, 오른손 부상에 왼손으로 PBA 초대 챔피언

정명의 기자 2019. 6. 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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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투어를 지향해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시작한 PBA투어의 첫 챔피언이 탄생했다.

글로벌 기업 파나소닉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오픈 결승에서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5)가 강민구(36)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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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강민구 꺾고 상금 1억원 획득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엠블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결승전에서 강민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PBA 제공) 2019.6.8/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글로벌투어를 지향해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시작한 PBA투어의 첫 챔피언이 탄생했다.

글로벌 기업 파나소닉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오픈 결승에서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5)가 강민구(36)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필리포스는 지난 7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펼쳐진 결승에서 강민구를 4-3(15-8 3-15 15-7 11-15 12-15 15-8 11-9)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세트 스코어 2-3으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며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필리포스는 오른손으로 세계적인 기량을 보여주던 선수였으나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후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으나 2년 전부터 왼손을 큐를 잡고 연습을 시작, 2018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대다수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던 '반대손 재기'에 보기 좋게 성공했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엠블 호텔에서 '프로당구 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결승전을 펼치고 있다.(PBA 제공) 2019.6.8/뉴스1

필리포스는 경기 종료 후 프로당구연맹(PBA)과 인터뷰를 통해 "프로당구 사상 첫 우승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 특히 첫 대회 우승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왼손으로 딴 첫 트로피이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깊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왼손으로 재기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며 "오른손으로 경기하던 때보다 두 배로 연습량을 늘린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필리포스는 "2018년 열린 서울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며 "이번에도 우승한 것을 보면 나에게 한국이 행운의 나라인 것 같다"고 한국과 좋은 인연을 강조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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