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 A매치' 부산 현장...7시간 전부터 붉은 물결
입력 : 2019.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곽힘찬 기자= 비는 문제가 없었다. 수많은 팬들이 일찌감치 짝을 지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에서 A매치가 펼쳐지는 것은 지난 2004년 독일전(3-1승)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지난해 9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잔디가 합격점을 받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결국 칠레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부산 팬들 입장에서는 무척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호주전 개최 확정은 팬들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팬들은 SNS를 비롯한 온라인 상에서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하는 등 기쁨을 함께 나눴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4일 호주전 티켓 판매를 시작한 뒤 불과 6일 만에 5만여 석 입장권이 모두 팔려나갔다. 경기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대표팀을 응원하고자 하는 팬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호주전 경기 시간은 오후 8시였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7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팬들로 북적였다. 대표팀 굿즈를 판매하는 곳은 이미 수많은 팬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소녀팬들은 손흥민을 응원하는 종이를 비닐에 싸 들고 다녔고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의 유니폼을 입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도 했다.



아쉽게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부산 아이파크 홈구장인 구덕운동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15년 만에 열리는 대표팀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구덕운동장을 개방한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을 향한 관심은 벤투 체제로 치른 첫 경기부터 계속 이어지고 잇다.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 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전에 만원 관중 입장을 알리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 7경기 연속 매진이다.

경기 전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선수로서 보답하는 길은 승리하는 것밖에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막지 못하는 팬들의 열정은 대표팀의 사기를 더욱 북돋아주고 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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