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낚시 잘한다는 말이 좋다, 연기 칭찬보다.."

남정현 2019. 6. 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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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김래원(38)이 '희생부활자'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7일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주연 김래원(38)이 출연했다.

거대 조직의 보스로 거침없이 살고 있는 '장세출'(김래원)의 이야기다. 장세출은 철거 용역으로 나간 재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서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을 만난다. 이후 그는 그녀로 인해 '좋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 먹고, 버스 추락사고에서 시민을 구해 '목포 영웅'으로 떠올라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다.

김래원은 "개봉 전 '롱 리브 더 킹'이 '조폭 미화가 아니냐?'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우리 영화는 멜로 영화다. 시작이 여자 주인공 때문인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가 우연한 사고에 의해 시민 영웅이 되고 국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이야기다. 정치적인 성향은 없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멜로에 가까운 오락 영화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나 말고도 많은 배우들이 나오고, 감독님의 연출력과 재치 등을 편하게 즐기면 좋겠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누적 조회수 1억뷰, 누적 구독자 197만명을 기록한 웹툰 '롱리브더킹'을 원작으로 한다. 김래원은 "처음에 영화 '롱 리브 더킹: 목포영웅' 작품을 하기로 한 후 4~5화까지만 보고, 이후로는 안 봤다. 유료더라. 감독님에게 물어보니 '굳이 안 봐도 된다'고 하더라. 웹툰을 보면 그 틀 안에 갇힐 것 같았다"고 원작과의 차별화 노력을 설명했다.

'범죄도시'로 약 7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강윤성(48)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래원은 강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좋았고, 최고였다. 배우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분이다. 배우에게 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날 수 있게 해주는 디렉팅을 해줘서 배우들이 더 열정적이고 자유롭게 되더라. 다른 배우들이 다 좋아할 것 같다. 오히려 호흡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이 없을 것 같다"며 감독을 추어올렸다.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진선규(42)의 극중 캐릭터에 대해서는 "악의 축 캐릭터인데, 그렇다고 영화가 그렇게 무겁진 않다. 인간적인 악역이라고 해도 된다. 나한테 라이벌 의식,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인데 양대 조직에 있다. 나한테 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인물이다. 강하고 무섭지만, 인간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연예계 낚시광으로 알려진 김래원이기에 낚시 얘기가 빠지지 않았다. 최근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팀과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에서 해외 촬영을 한 바 있다. 일상을 묻는 질문에는 "난 되게 재미없다. 영화 관련된 일로 시나리오 보고, 영화를 즐겨 본다. 그 외에는 바다에서 낚시를 한다. 좀 과할 정도로 취미 이상으로 즐기고 있는데 큰일"이라고 답했다.

"가끔은 '저 배우 연기가 좋다'는 말보다 '낚시 샤프하게 잘하네'라는 말이 좋기도 하다. 취미라고 하기에는 전문가 수준으로 즐기고 있다. 단기가 아니라 장기로 길게는 한 달도 다녀오고 있다"고 했다.

청취자가 아내가 안 좋아하는 취미를 가졌다고 하자 "앞으로 가정이 생기면 못 그러니까 지금 부지런히 다녀야할 것 같다. 가정이 생기면 10분의 1로 줄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영화 '프리즌'에 함께 출연한 한석규(55)와의 친분도 과시했다. 김래원은 "한석규 선배님이 같이 낚시하지 않겠냐고 제안해서 수년 간 낚시하는 곳에 따라다녔다. 호수에서 정적인 낚시를 즐겼다. 그리고 나는 바다로 돌아섰다. 한석규 선배님은 나에게 대선배이기에 현장에서는 깍듯하게 선배님이라고 한다. 그런데 낚시를 하러 가면 그냥 동네 형 같다. 편하게 대하게끔 도와준다. 밥 차려놓고 깨워주곤 한다"고 전했다.

술은 잘 마시지 않는다. "예전에는 즐겨 마셨는데 요즘은 안 마신다. 작품 할 때는 거의 아예 안 마신다. 쉬는 동안에는 낚시하느라고 안 마신다"고 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19일 개봉한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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