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로 원유 생산..화석연료 대체

황정환 2019. 6. 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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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커피 소비가 늘면서 연간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가 15만 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찌꺼기 대부분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 매립돼 환경문제가 있었는데 커피 찌꺼기로 신재생 에너지인 바이오 원유를 만드는 기술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커피 전문점에서는 하루 3~4kg씩,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가 발생합니다.

퇴비로 일부 나눠주는 것 말고는 대부분 폐기물로 버려집니다.

[신명주/커피 전문점 직원 : "찌꺼기가 보관도 좀 불편하고 일일이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니까 비용 부담도 되거든요."]

이렇게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가 국내에서 연간 15만 톤이 넘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이 찌꺼기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찌꺼기를 진공 상태에서 섭씨 5백 도까지 가열하면 탄소와 수소 증기로 분해되는데, 이 증기를 식히면 석유와 비슷한 성분의 바이오 원유가 됩니다.

이 시설에서는 하루 5톤의 건조된 커피 찌꺼기에서 2.5톤의 바이오 원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원유는 화석연료 대신 화력발전소나 산업용 보일러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이 전혀 남지 않아 커피 찌꺼기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고, 톱밥 등 다른 재료로 만든 것보다 열량도 50%나 높습니다.

[최연석/기계연구원 에너지기계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커피 찌꺼기는 그 자체가 지방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톱밥보다도 열량이 높게 나옵니다. 그래서 우수한 연료입니다."]

연구원은 자치단체 등에 관련 설비 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다른 연구기관과 함께 바이오 원유를 휘발유나 경유로 만드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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