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맛과 향에 풍미까지 더한 우리 쌀맥주 이달 출시

송민섭 입력 2019. 6.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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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맥주 특유의 가벼운 특성이 아닌 적당한 바디감(풍미)과 쓴맛으로 차별화했고, 국제적 맥주 품질기준에 부합해 상업적·기호적 가치가 높다."

세계 3대 맥주대회 중 하나인 호주국제맥주대회(AIBA) 측이 올해 대회에서 국내 수제맥주업체 바네하임의 쌀맥주 '도담도담'에 은메달 시상을 결정하면서 공개한 심사평이다.

도담도담은 맥주의 주원료인 외국산 맥아(보리) 대신 국산 도담쌀을 30% 넣어 만든 수제 쌀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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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맥주 특유의 가벼운 특성이 아닌 적당한 바디감(풍미)과 쓴맛으로 차별화했고, 국제적 맥주 품질기준에 부합해 상업적·기호적 가치가 높다.”
 
세계 3대 맥주대회 중 하나인 호주국제맥주대회(AIBA) 측이 올해 대회에서 국내 수제맥주업체 바네하임의 쌀맥주 ‘도담도담’에 은메달 시상을 결정하면서 공개한 심사평이다. 
도담도담은 맥주의 주원료인 외국산 맥아(보리) 대신 국산 도담쌀을 30% 넣어 만든 수제 쌀맥주다. 쌀의 당화를 돕는 액화 과정을 추가해 쌀 고유의 향과 부드러움, 그리고 맥주 본래의 맛을 살렸다.
 
국내에서 개발한 쌀맥주는 이뿐만이 아니다. 농촌진흥청은 국순당과 공동으로 국산 쌀품종 ‘설갱’ 40%와 국산 효모까지 넣어 만든 KSDB(Korean Style Draft Beer)가 이달 백세주마을 등에서 판매된다고 4일 밝혔다. 또 수제맥주업체 버드나무가 설갱을 넣어 개발한 ‘미노리세션’도 강릉 일대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KSDB는 농진청이 최근 실시한 소비자 기호도 조사(바네하임 고객 111명 참가)에서 국제대회에서 호평을 받은 바네하임 맥주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진청은 평가단이 바네하임 쌀맥주는 “색택(외관)이 우수하고 쓴맛과 향이 강하다”며 5.0∼6.0점을 준 반면 국순당 쌀맥주의 경우 “풍미가 깊고 부드러우며 깔끔하다”며 6.5∼7.1점을 줬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맥주 원료를 우리쌀로 대체할 경우, 국부 유출 방지는 물론 농가 소득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633억원으로 2016년(311억원)보다 약 2배 성장했다.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는 맥아의 경우 한해 5000t 정도가 수입된다. 맥아 대신 우리쌀을 40% 사용할 경우 20억원이 절감된다.
쌀맥주는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바네하임은 현재 전북 익산에서 도담쌀 3t(1㏊)을 계약재배하고 있고, 버드나무 역시 강원 강릉 농가로부터 설갱 3t을 공급받고 있다. 농진청은 2.4t을 계약재배할 경우 농가소득은 720만원으로, 우리쌀이 맥아 40%를 대체할 경우에는 약 40억원의 농가소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의 김두호 원장은 “맥아와 홉, 효모 등 맥주 원료의 국산화를 지속 추진해 쌀 소비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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