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방송하차, 12년 '라스' 떠난다→"새 프로젝트차 10월 출국" [DA:피플](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19. 6.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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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방송하차, 12년 ‘라스’ 떠난다→“새 프로젝트차 10월 출국”

가수 윤종신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전격 하차한다. 덕분에 ‘라디오스타’는 비상이다.

윤종신은 4일 오전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동안 많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방송에 나와 웃고 웃기고 울기도 하며 ‘미스틱’이라는 회사도 만들어 보고 참 부지런히 걷고 뛰고 달리며 지금까지 왔다. 그러다 2010년 시작한 ‘월간 윤종신’이 내년 2020년에는 그 ‘월간 윤종신’이 10주년을 맞게 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 10주년이 되는 해에 내가 많은 노래 속에서 그리고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며 “2020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NOMAD PROJECT’”라고 명명했다.

윤종신은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내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해 왔지만, 정작 나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 낯선 시선, 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 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 해 전부터 하게 됐다”고 썼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내가 살아온 이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며 “‘월간 윤종신’ 노래 외에도 ‘미스틱 스토리’ 그리고 몇몇 뜻이 맞는 제작팀과 떠나간 곳에서 여러 경험을 담은 콘텐츠를 해보려 한다. 나라는 사람의 인생으로서 창작자로서 2020년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 한다.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한다. 갑자기 떠나기 직전에 여러분에게 알리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이즈음 이렇게 글 올린다”고 출연 중인 방송에서 자진 하차할 뜻을 밝혔다.

끝으로 윤종신은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한 창작자의 몸부림이라 생각해 주시고, 2020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이다. 다만, 그 과정에는 그가 오랫동안 지켜온 방송 프로그램 등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중에서도 ‘라디오스타’는 윤종신 개인에게 의미가 크다. 4인 체제로 진행되는 ‘라디오스타’ MC 중 윤종신이 유일하게 원년 멤버다. 김구라도 원년멤버이지만, 중간의 부재를 고려하면 윤종신은 10년 넘게 ‘라디오스타’ 스튜디오를 지켰다. 그랬던 그가 ‘라디오스타’ 스튜디오를 떠날 각오를 했다는 점에서 쉽지 않았을 선택이다.

이런 윤종신 선택 덕분에 ‘라디오스타’는 비상이다. 당장 차태현 하차로 스페셜 MC 체제로 운영되던 상황에서 윤종신까지 하차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프로그램 자체가 흔들릴 위기다. 오랫동안 김구라, 김국진과 호흡을 맞춘 윤종신을 대체할 인물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라디오스타’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윤종신 하차는 제작진과 잘 협의된 내용이다. 다만, 하차 시기는 미정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 측 역시 “윤종신이 오랫동안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다. 윤종신이 올린 글 내용대로 10월경 떠날 예정이다. 따라서 그 전에 출연 중인 프로그램 등을 정리(하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다음은 ‘라디오스타’ 하차 관련 윤종신 입장 전문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NOMAD PROJECT) 2019년,태어난지 50년 노래 만들고 부른 지 30년 되는 해가 되었어요.

그동안 많은 노랠 만들고 부르고 방송에 나와 웃고 웃기고 울기도 하며 미스틱이라는 회사도 만들어 보고 참 부지런히 걷고 뛰고 달리며 지금까지 왔네요.

그러다 2010년 시작한 ‘월간윤종신’ , 내년 2020년 그 월간윤종신이 10주년을 맞게 됩니다.

그 10주년이 되는 해에 제가 많은 노래들 속에서 그리고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NOMAD PROJECT’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제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해 왔지만 정작 저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낯선 시선, 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 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해전 부터 하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 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월간 윤종신 노래 외에도 미스틱 스토리 그리고 몇몇 뜻이 맞는 제작팀과 떠나간 곳에서 여러 경험을 담은 컨텐츠를 해보려 합니다. 저라는 사람의 인생으로서 창작자로서 2020년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 합니다.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합니다. 갑자기 떠나기 직전에 여러분께 알리는 건 도리가 아닌것 같아 이 즈음 이렇게 글 올립니다.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한 창작자의 몸부림이라 생각해 주시고,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잘 준비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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