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키즈·유아 콘텐츠 재생수를 따라가기 어렵다는데?

현화영 입력 2019. 6. 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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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 이용하시는 분들 참 많죠? 유튜브 영상을 검색해 보고 있으면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즈·유아 관련 콘텐츠들은 △부모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 반강제(?)로 재생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은 한 번 꽂힌 영상은 또 보여달라고 조르기 일쑤기 때문에 타 콘텐츠들에 비해 재생수와 구독 수가 많을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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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템빨] 동영상 플랫폼 키즈 콘텐츠 인기 이유 / 너무 어린 나이 미디어 시청 '두뇌·언어 발달' 지장 초래 / '스마트폰이 가져다 주는 작은 평화' 유혹 뿌리치기 어려워
 
요즘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 이용하시는 분들 참 많죠? 유튜브 영상을 검색해 보고 있으면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동영상 플랫폼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소위 ‘유튜버’,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창작자들의 활동도 눈길을 끄는데요. 남들보다 뛰어난, 남들과 다른 참신한 소재의 영상을 올리기 위한 유튜버들의 좋아요나 구독자수 경쟁은 그야말로 날로 치열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인기 유튜버들도 가히 범접하기 어렵다는 콘텐츠가 ‘키즈·유아’ 관련이란 소문이요. 
 
그도 그럴 것이 키즈·유아 관련 콘텐츠들은 △부모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 반강제(?)로 재생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은 한 번 꽂힌 영상은 또 보여달라고 조르기 일쑤기 때문에 타 콘텐츠들에 비해 재생수와 구독 수가 많을 수밖에 없죠.
 
저만 해도 20개월 아기가 보여달라고 조르고, 또 조르는 유튜브 영상이 한정적이다 보니 똑 같은 콘텐츠만 도대체 몇 번을 재생했는지 모르겠어요.
 
실제 지난 2017년 유튜브가 발표한 ‘국내 채널 성장 톱20’에 따르면 키즈 채널이 무려 8개나 올라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전년인 2016년 한 해 동안 키즈·교육 콘텐츠 시청 시간은 전년보다 9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이동형 매체의 강세가 아동용 콘텐츠에 영향을 미쳤고, 부모 입장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육아 정보를 얻거나 육아 용품을 쇼핑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아이의 두뇌 성장과 발달을 위해 너무 일찍 TV나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지 말라는 의학계의 ‘경고’가 엄마·아빠들을 걱정하게 만듭니다. 
 
실제 우리나라 부모들이 식당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아이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장면은 결코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유튜브 영상을 어쩔 수 없이 보여주긴 하는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쌓이니 이 역시 ‘육아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며 한숨 짓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아이에게 ‘절대’ 스마트폰은 보지도, 보여주지도 않는다”는 부모들이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느니 잠깐 (스마트폰) 보여주는 게 낫다”, “하루종일 애 보느라 힘든데 부모한테 스마트폰까지 보지 말라고 하면 그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나”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워 보니, 아이들에게 키즈·유아 관련 동영상을 절대 보여주지 않고 '육아'라는 큰 산을 넘기란 결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물론 부모가 아이들과 더 많이 놀아주고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떼 쓰고 보챌 때, 아이가 소란을 피워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을 때 스마트폰이 가져다 주는 ‘작은 평화’가 절실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미디어 시청 시간을 정해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기 △부모와 함께 시청하기 △유익한 양질의 콘텐츠 선택 등 작은 노력들을 병행해야 할 것 같네요.
 
최근 국내 한 연구진은 “너무 어린 나이에 미디어에 노출되면 부모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잃고 창조적인 놀이를 못하게 된다”고 경고하며, “꼭 미디어를 시청해야 하는 경우라면 부모와 함께 제한된 시간만 시청하는 게 언어발달지연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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