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특별한 犬님' 위한 전국의 반려견 캠핑장 5선

송고시간2019-06-01 07:00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6월 징검다리 연휴가 다가왔다. 하루만 휴가를 내면 나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연휴를 반려견과 함께하려는 가족들은 고민이다. 눈총을 주는 사람들 탓에 반려견을 데리고 어디를 나서기가 두렵다.

반려견과 어디를 가야 안심하고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가 있을까? 어쩌면 반려견 전용 캠핑장이 그 대안이 될지도 모른다. 절정을 향해 치닫는 봄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 몇 곳을 소개한다.

◇ 수도권 = 푸른 잔디밭에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경기도 양평의 솔뜰 캠핑장은 반려견 캠퍼 사이에 유명한 곳이다. 자신의 텐트를 설치해 둔 뒤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 장기숙박 캠퍼들도 많다. 매주 이곳을 별장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1만㎡에 가까운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카라반도 수용이 가능하다. 당분간은 소형견만 받고 있지만 곧 대형견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 한다. 주소 : 경기 양평군 옥천면 사기점길 53 ☎ 010-9069-9670

◇ 강원권 = 미산분교 캠핑장은 폐교된 강원도 인제군의 미산분교를 개조해 만들었다. 사계절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인제 내린천 지류인 계방천이 바로 옆이라 시원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오랜 세월 캠핑을 해온 경험자가 분교를 활용해 개설한 내린천 바로 옆의 애견 전용 캠핑장이다. 애견을 데리고 있어야만 캠핑장을 사용할 수 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를 초빙해 문제견 원포인트 레슨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대형견도 데려갈 수 있다.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376-6 ☎ 010-2013-6096

◇ 영남권 = 경북 봉화군의 봉화별 캠핑장은 바로 옆에 깨끗하고 시원한 구마계곡이 흐르며, 풍성한 나무들이 만든 짙은 그늘이 시원한 캠핑을 보장한다. 반려견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귀촌한 부부가 개설한 캠핑장이다. 봉화의 별이 되고 싶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 한다. 주소 :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 054-672-1051

봉화별 캠핑장에서 캠퍼들이 여유로운 캠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 충청권 = 라포레 캠핑장은 반려견과 각별한 사연이 있는 캠핑장이다. 이곳의 마스코트가 되었던 '음봉이'라는 반려견 덕분이다. 음봉이는 원래 이 캠핑장의 강아지가 아니었다. 떠돌이 개였던 음봉이는 주인이 내쫓아도 자꾸만 캠핑장을 찾기 시작했다. 주인장이 음봉이에 대한 이야기를 트위터로 연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캠핑장을 찾은 한 손님이 음봉이의 가족이 됐다. 훈훈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반려견 캠퍼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매점도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당분간 중·소형견만 받는다. 주소 :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음봉면로 85 ☎ 010-4642-6150

◇ 호남권 = 주인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들었다는 '오수의 개' 스토리가 내려오는 고장 전북 임실에는 반려견을 테마로 한 '오수의견' 관광지가 있다. 이곳에 개설된 반려견 캠핑장이 반려견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대형견 운동장과 소형견 운동장 등을 갖춰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카라반도 종류별로 갖추고 있어, 캠핑장비가 없는 반려견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 전북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