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문재인 대통령 보다 지도력 뛰어나.. 신상필벌 엄격"

이창훈 2019. 5. 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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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31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차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내부 숙청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정 의장이 '김정은의 지도력이 문 대통령 보다 낫다'는 발언이 나오자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수군거리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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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석회의에서 나온 김정은 신상필벌 띄워주기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31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차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내부 숙청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이날 회의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90여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연석회의 공개발언에서 북한이 북미 하노이 회담의 결렬 책임을 물어 대미협상라인 담당자들을 대규모 숙청한 사실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언급했다. 정 의장은 “해당 기사를 보면서 김 위원장의 야만성에 몸서리 처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조직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 신상필벌은 필수다. 잘못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대미·대일·대중 관계 모두 엉망진창인데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명 파면시켰다”며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서훈 국정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이 사람들을 전부 다 저쪽처럼 처형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 의장이 ‘김정은의 지도력이 문 대통령 보다 낫다’는 발언이 나오자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수군거리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외교·안보라인의 책임자를 거명하면서 책임을 묻자 일부 참석자들은 “옳소”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정 의장은 “이렇게 말 하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지만 오죽하면 김 위원장이 책임을 묻는 면에서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의 발언이 끝난 뒤 일부 의원들은 “큰일 났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천안=이창훈·곽은산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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