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오늘 괜찮았어, 느낀 날 하루도 없어..정치판 안 돌아간다"

2019. 5. 30.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설령 진보계열이 위기에 몰리거나 그 어떤 상황이 돼도 제가 정계에 복귀할 의무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복귀설을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정치가 의미나 가치가 없는 일이 아니다. 다만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면 "제가 문 대통령이나 진보계열 정당들을 지지하는 이유는 진정성이 아니다. 그 세력이 선택한 정책적 입장이 필연적으로 가져올 예상 가능한 결과가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건 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설령 진보계열이 위기에 몰리거나 그 어떤 상황이 돼도 제가 정계에 복귀할 의무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복귀설을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30일 경향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정치를 할까, 안 할까가 아니라 정치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어느 저녁도 집에 돌아가서 ‘오늘 하루 괜찮았어’라고 느낀 날이 없었다. 제 인생이 마모되는 것 같았고 고통스러웠다”며 “정치를 하는 동안 맺는 모든 인간관계가 허무했고 적대적인 감정에 휩싸였다. 다시는 그 전쟁터로 돌아가기 싫다.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채널 ‘알릴레오’ 등을 통한 사회적 발언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의 방송 출연 등은 노무현재단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한 일”이라며 “방송 등에서 농반진반으로 주고받은 말조차 곡해한다. 정말 ‘깍두기 한 접시 가지고 한정식 한 상 차리는 식’의 논평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 의원들이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인 제가 지지하는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 정책에 관한 정보를 추려 유통하는 것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제 권리이고 도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것을 경호실장이라고 하면 지금 황교안 대표의 경호실장도 많다. 소 왓(so what)? 왜 난리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유 이사장은 소득주도성장 논란을 더 밀고 나가야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경제지부터 시작해 조·중·동, 종편까지 지금 보수네트워크는 경제정책에 관한 한 대자본의 네트워크”라며 “정책이 그들의 이익에 악영향을 주기에 경제신문의 대주주로서, 보수신문의 광고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선 때 홍준표·유승민 후보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했다. 하지만 저들이 속한 당은 최저임금 인상 탓에 한국경제가 망하고 나라가 지옥이 됐다고 말한다”며 “그러면 대선 때는 나라 망할 일을 자기들이 공약했다는 거다. (긴 한숨을 내쉬며) 지금 한국당에 제일 필요한 일은 기억력 회복”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유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정치가 의미나 가치가 없는 일이 아니다. 다만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면 “제가 문 대통령이나 진보계열 정당들을 지지하는 이유는 진정성이 아니다. 그 세력이 선택한 정책적 입장이 필연적으로 가져올 예상 가능한 결과가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건 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준규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