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정신과의사, 홈피서 'PD수첩' 저격.."굉장히 무례한 사람들"

박지혜 2019. 5. 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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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정신과의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그루밍(Grooming) 성범죄와 약물 과다처방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의 취재과정 중 한 장면을 공개했다.

29일 김 씨 홈페이지에는 김 씨의 의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카메라를 든 'PD수첩' 제작진과 간호사가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전날 'PD수첩'은 대구에서 공감과성장 김현철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 씨의 그루밍 성범죄와 약물 과다처방 의혹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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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현철 정신과의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그루밍(Grooming) 성범죄와 약물 과다처방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의 취재과정 중 한 장면을 공개했다.

29일 김 씨 홈페이지에는 김 씨의 의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카메라를 든 ‘PD수첩’ 제작진과 간호사가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카메라를 든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간호사로 보이는 한 여성이 “카메라 좀 꺼주세요”라고 재차 말하자 “원장님과 약속했다. 그런데 문자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전화도 안 받고”라고 말한다.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듯한 또 다른 여성은 “약속 취소했는데 약속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라며 “기자 사람들은 약속을 취소했는데도 약속했다고 우기네요. 무례하게 막 카메라를 들이대고, 저런 사람들이구나… 어째 기사가 이상하게 나더라”라고 중계하듯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로 취소했으면 그건 약속을 잡은 게 아닌데, 누가 봐도…”라며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순서도 안 지키고 막 원장실 문을 두드리고 굉장히 무례한 사람들이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의 영상과 함께 ‘PD수첩’ 방송 날짜인 ‘2019.05.28. PM 11:50’과 ‘PD SUCKUP’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김현철 정신과의사 공식 홈페이지
김 씨 역시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불법적인 경로로 취득한 내원객 연락처를 모 매체에서 본인 및 보호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내용 증명과 함께 경찰에 신고 의뢰한 상태이니 주의 바란다”, 21일에는 “의원 대기실에 허가 없이 카메라를 들고 온 모 방송사 매체로 인해 잠시 진료가 지연됐다. 양해 구한다”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전날 ‘PD수첩’은 대구에서 공감과성장 김현철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 씨의 그루밍 성범죄와 약물 과다처방 의혹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김 씨가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를 이용,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환자 A씨는 지난 4월 김 씨로부터 성적으로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눈을 떠보니까 김현철이 내 옆에 누워있었다”며 “누워서 날 안고 있고 몸을 만지고 있었다”고 했다. 2017년 김 씨에게 성적으로 이용당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한 환자도 있다.

김 씨가 습관적으로 환자나 직원을 성희롱하고 환자와 내담 내용을 주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라며 “나한테 시계를 보여주면서 자기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 직원은 “(김 씨가) 오늘 OO님 옷을 야하게 입고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씨의 향정신성의약품 과다 처방 증언도 잇따랐다. 전 직원은 “원장이 서울에 갈 때마다 대량의 약물을 가지고 갔다”며 “메신저나 전화로 상담하는, 비대면 진료로 약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김 씨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지난해 3월 제명당한 것 외에 어떤 처분도 받지 않은 채 계속 진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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