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최근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 하사를 조롱해 논란이 된 가운데 국회국방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군인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28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군인에 대한 사회적 예우와 존경은 더 강화돼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 일각에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된 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워마드가 고(故) 최종근 하사의 희생을 조롱해 유가족과 해군, 국민들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군인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을 발의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법안이 고 최종근 하사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존중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유족과 개인적인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어제 고 최종근 하사 마지막 가는 길에 다녀왔다. 참 멋진 청년이었다”며 “제가 놀란 건 그 자리 가서 알았는데 최종근 하사 아버님이 저를 보더니만 ‘태경아’하고 부르셨다. 알고 보니 제 고등학교 옆 반 친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욱 슬프고 가슴 아픈 시간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최종근 하사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15분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이튿날인 25일 워마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최영함 홋줄 사고를 비하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해군은 "워마드가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