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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조진래 죽음에 “수사압박으로 자살한 사람만 몇인가”

입력 : 2019-05-25 14:49:42 수정 : 2019-05-25 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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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전 국회의원 숨진 채 발견 / 외부 침입 흔적 없어 극단 선택에 무게 / 洪 “조 전 의원 죽음은 ‘정치보복’”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왼쪽)와 고 조진래 전 의원. 연합뉴스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지 15일 만인 25일 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대표적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보복수사로 그 사이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라며 조 전 의원의 죽음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 현장에서 노끈 발견…외부침입 흔적 없어 극단적 선택에 무게

 

경남경찰청은 25일 조 전 의원이 이날 오전 8시쯤 경남 함양군 법수면에 위치한 자신의 본가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의 이모 보좌관은 전날 조 전 의원을 본가에 태워줬고 아침에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아 현장에 가보니 조 전 의원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의원은 전날까지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고 한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에선 노끈이 발견됐고 조 전 의원의 목에는 상처가 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의원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집에 함께 있던 조 전 의원의 형수는 아침까지 사랑채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으나 별채가 따로 구분돼 있는 집 구조라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조 전 의원의 죽음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 홍준표 측근 조 전 의원, 지난 10일 검찰 소환조사 받아

 

조 전 의원은 지난 10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던 2013년 8월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조 의원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조 전 의원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로 대표적인 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는 2008년 5월 경남 의령, 함안 , 합천군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공천을 받아 당선돼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3년에는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2016년에는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그러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창원시장에 도전했지만 채용비리 혐의가 불거지며 결국 낙마했다.

 

◆ 홍준표 “조 전 의원의 죽음은 ‘정치보복’”

 

홍 전 대표는 조 전 의원의 사망소식 이후 페이스북에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 정권은 내 경남지사 4년 4개월 뒷조사와 주변조사를 샅샅이 했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대선 때 십시일반 지원했던 1000만원이상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서 압박 했고 일부 중소기업 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하게 하고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나와 일했던 경남도 공무원들은 죄다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하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남도에서 정무부지사, 정무특보,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했던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보복 수사로 그 사이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라고 조 전 의원의 죽음을 ‘정치보복’으로 정의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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