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밤중 손학규 자택 찾아가 사과..당 내홍은 계속

백지수 기자 2019. 5. 24.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이 '노인비하' 논란까지 일으킨 손학규 당 대표를 겨냥한 자신의 공격 발언에 직접 사과하며 자세를 낮췄다.

손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의원이 전날 사과 글을 올리고 밤 늦게 제 집까지 찾아와 사과했다"며 "진심이라면 사과를 얼마든지 받는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퇴진파' 선봉 하태경 "나이들면.." 노인 비하로 번지자, 자세 낮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운데)에게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이 '노인비하' 논란까지 일으킨 손학규 당 대표를 겨냥한 자신의 공격 발언에 직접 사과하며 자세를 낮췄다.

손 대표 '퇴진파'의 선봉에 서 있던 하 의원이 자숙의 의미로 공세를 자제하자 손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의 요구에 일일이 반박하며 '버티기'를 이어갔다.

손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의원이 전날 사과 글을 올리고 밤 늦게 제 집까지 찾아와 사과했다"며 "진심이라면 사과를 얼마든지 받는다"고 말했다.

하 의원도 "밤 늦은 시간 결례가 되는데도 흔쾌히 사과를 받아주시고 격려해주신 손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당 혁신과 미래를 위해 다투더라도 손 대표 말처럼 정치의 금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게 개인 내면 민주주의"라며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한다"고 손 대표를 겨냥해 말했다. 손 대표는 "금도를 지키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다만 자신에 대한 사과와 별개로 노인 비하를 사과하라고 하 의원에게 촉구했다.

손 대표는 "어르신 비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어르신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며 "이는 정치인으로 책임져야 할 뿐 아니라 당 공식 회의에서 국민 앞에 행한 발언인 만큼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어르신 폄하가 바른미래당의 공식적 입장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손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퇴진 촉구 움직임에도 모두 반박했다. 최고위원들이 상정 요구한 안건에 손 대표가 일일이 요건이 안 된다며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또 손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계속 임시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압박한 데 대해 "정례회의에서 논의해도 충분할 일을 계속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다"며 "임시회가 계속되는 당이 정상적인 모습이냐. 다음부터는 이런 임시회 소집 요구를 받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손 대표는 "어제 저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왔는데 당 대표인 제 일정을 무시하고 밤 중에 임시회를 소집했다, 도의가 맞느냐"며 "이런 식의 정치 싸움은 당이 공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위원 9명 중 5명이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당의 내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가 용퇴를 거부했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서 더 이상 잡음이 나지 않게 하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헌 당규 절차에 따라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에 부의한 안건에 당연히 논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 응당한 당 운영 방식"이라며 "최고위 안건 상정 요청을 당 대표가 혼자 해석하고 그것을 거부하면 민주적 운영 절차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한국당 "민주당 의원들 펭귄 프사로 바꿔라"…이유는?'노무현 10주기 사회' 유정아 아나운서는 누구?[르포]"엄마, 저 인형 뭐야?"…학교 220m 옆 '성인 리얼돌샵''마동석과 결혼 가능성' 예정화는 누구?카이스트 문지캠퍼스 폭발 추정 화재…소방관 2명 부상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