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맨손 제압'했지만..위험천만했던 '5분'

현지호 입력 2019. 5. 21. 20:34 수정 2019. 5. 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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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만취한 50대 남성이 약국에 침입해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웠는데요.

5분 간 대치 상황이 계속 됐지만, 결국 맨손의 약사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동래구의 한 약국.

입구를 지키고 있던 약사가 약국 안으로 황급히 뛰어들어옵니다.

곧바로 한 남성이 따라 들어와 흉기를 휘두르며 약사를 위협합니다.

약국 안에 있던 다른 손님은 놀라 도망가고, 약사는 재빨리 의자를 들고 맞섭니다.

대낮부터 술에 취한 52살 안 모 씨가 약국 앞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자, 불만을 품고 다시 찾아와 난동을 부린 겁니다.

술에 취한 안씨는 20m 정도 떨어진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뒤, 이를 들고 그대로 약국에 들이닥쳤습니다.

5분간 맨손으로 대치하던 약사는 제풀에 지친 안 씨가 흉기를 내려놓자 바로 안 씨를 제압합니다.

[약국 직원] "처음에는 몰랐어요. 장난인 줄 알았고… 주취자가 칼을 들고 뛰어 들어올 때, 눈을 보고 '장난이 아니구나'라는 걸 알았죠."

안씨는 지난해 9월, 주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박해일/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 경사] "폭력사범 삼진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으며,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난동을 피우는 사람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정히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특수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장기홍(부산))

현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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