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성 감독 "이동휘・유선, '어린 의뢰인' 출연 결정해줘서 고맙다"[인터뷰②]

김보라 2019. 5. 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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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수위 조절이 쉽지 않았죠."

장규성 감독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고 '너무 불편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저 정도면 약하다'고 한다. 이 정도 영화에서는 '적당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반응이 다르다. 저는 아동폭력 장면을 찍으면서 가능한 최소화했다. 물론 그게 쉽진 않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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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2019년 4월 2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장규성 감독과 유선, 이주원, 최명빈, 이동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수위 조절이 쉽지 않았죠.”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의 연출을 맡은 장규성 감독이 아동 학대 장면을 영화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장규성 감독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고 ‘너무 불편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저 정도면 약하다’고 한다. 이 정도 영화에서는 ‘적당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반응이 다르다. 저는 아동폭력 장면을 찍으면서 가능한 최소화했다. 물론 그게 쉽진 않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13년 발생한 칠곡 계모 사건을 기반으로 삼은 ‘어린 의뢰인’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충격적인 일화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긴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아동학대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이기 때문.

장규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을 때 가장 크게 마음에 남았던 것은 미안함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 영화를 통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어른들의 방관과 죄책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겉으로 보이는 주제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은 사랑이다. 그걸 받은 우리에게 폭력이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되는데, 어떻게 아이들을 때리는 일이 벌어지나 싶다. 안타깝고 슬픈 마음에 시작했다”고 했다. “이런 사건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으려면 상대에게 마음을 열고 배려하며 사랑해야 한다”고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OSEN=박준형 기자] 2019년 4월 2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동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장규성 감독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며 사랑 중에서도 부모, 자식간에 사랑을 최고로 여긴다고 했다.

그는 “계모라서 아이들을 때린 게 아니냐고 질문하신 분들도 있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 가해자는 친부모가 많다. 실제로는 더 심하다. 영화 속 아동학대 장면을 실제와 비교하면 그 강도가 1/10 밖에 안 된다. 애초에 촬영을 못한 장면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어린 의뢰인’은 장 감독의 죄책감과 반성에 대한 특유의 따뜻한 해석을 담았다.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며 주변에 무심했던 정엽(이동휘 분)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태도가 변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의 시선과 생각, 선택을 통해 공감 및 감동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지숙(유선 분)을 통해서는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아동을 상대로 한 폭행은 더욱 더 용서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전한다.

[OSEN=박준형 기자] 2019년 4월 2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유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이동휘는 다빈(최명빈 분)과 민준(이주원 분) 남매를 통해 방관자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선택하는 남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렸다. 유선 역시 남들 앞에서는 다정하고 상냥한 태도를 보이다가 집에서 아이들과 있을 땐 돌변하는 이중적인 얼굴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장규성 감독은 정엽과 지숙을 각각 연기한 이동휘, 유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동휘와 유선 배우가 출연을 결정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영화가 진행될 수 있었다. 특히나 유선은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다. 배우로서 출연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텐데 그의 용기와 선택에 감동했다. 스크린 속 두 배우의 눈빛을 보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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