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큰 빚 어떻게 갚아야할지"..케이케이, 귀국 후 감사 영상 게재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2019. 5. 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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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케이 인스타그램

해외에서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가수 케이케이가 귀국 후 감사 인사와 함께 근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케이케이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치앙마이에 온 지 5개월이 된 어느 날 목뼈가 부러져 척수가 손상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제 아내의 손을 빌려 SNS에 사고 소식을 올린 후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야 이렇게 그 이후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케이케이는 “몇 번이나 내가 살아서 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로부터 수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큰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지금 상황은 척수가 손상을 입어 몸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얼마 전 담당 교수님 및 의료진과의 면담에서 제가 앞으로 남은 삶을 전동 휠체어에 의지해 지내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라며 “확률 99%라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가족들은 멘붕에 빠졌지만 저와 제 아내는 의료진들이 당황할 정도로 의연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누군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싸움을 계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싸움이 가장 힘들 것 같네요”라고 현재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그는 “힘든 싸움이고 끝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웃으며 하루 하루 싸워 나가겠습니다. 늘 그랬듯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저와 비슷한 사고를 겪은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의 일들을 돌아보면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운이 좋았던 편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케이케이는 지난달 4일 “얼마 전, 제가 묵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상황을 알렸다.

이어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값이 벌써 6천만 원을 뛰어넘어가고 있다. 한시 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도움을 요청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케이케이는 2008년 배치기 노래를 작곡하며 데뷔해 지난 2017년 Mnet <쇼미더머니6>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6살 때 왼쪽 귀의 청력을 잃고도 힙합 뮤지션으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오며 팬들 사이 ‘힙합계 베토벤’으로 불려왔다.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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