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가치 1년7개월 만에 최저..5개월째 하락세

박동우 입력 2019. 5. 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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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국제결제은행(BIS) 홈페이지 캡처]

교역상대국의 통화가치와 물가 변화를 고려한 원화값이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의 실질실효환율(REER)은 110.20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9월 109.64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1개월 전과 견줘보면 0.6% 내린 것이다.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은 각국의 주요 교역상대국 환율을 교역 비중으로 가중평균한 뒤 물가지수 변동을 고려해 산출하는 환율이다.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2010년을 기준(100)으로 삼고 있다. 100보다 높으면 기준 연도보다 그 나라 화폐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뜻을 지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내놓은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원화의 연평균 실질실효환율이 전년 대비 1% 올랐다며 2013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원화 가치는 하락세로 바뀌었다.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해 11월 113.99에 도달한 뒤 12월부터 5개월 연속 내려가고 있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5.7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2.3% 상승하며 원화 가치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끄는 주된 요인으로 강달러 기조,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수출 부진 등 경기 여건의 악화 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실질실효환율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수출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수출 측면에서 약간의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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