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은 중국몽의 도시..韓기업에 큰기회 될것"<

이진우,강계만,김대기,문지웅,조성호,김유신,홍혜진 2019. 5.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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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선전한국상공회 회장

◆ 매경선전·홍콩 포럼 D-1 ◆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듯이 중국인들은 이민자들의 도시 선전에서 '선전 몽(夢)'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신이 어디인지와 무관하게 누구나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도시가 선전이기 때문입니다."

선전 생활만 21년째, 그야말로 선전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지켜본 정우영 선전한국상공회 회장은 "웨강아오다완취 계획은 홍콩이라는 금융허브의 힘을 얻어 성장했던 선전이 그 자체로 세계 최대의 금융허브가 되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삼성전자 주재원으로 선전에 발을 디딘 후 현재까지 반도체 관련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동시에 그는 선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여 명의 한국 기업인이 속한 선전한국상공회 제15대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웨강아오다완취 계획이 한국 기업인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매경의 '한중 웨강아오다완취 경제협력 포럼'을 준비하기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부회장단 전원을 경제 사절단으로 보내기로 했다.

정 회장은 "웨강아오다완취는 별개의 제도하(일국양제·一國兩制)에 있는 광둥성과 홍콩·마카오를 경제공동체로 묶어 세계 최대의 베이(Bay) 경제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라며 "선전은 이런 경제공동체를 유려하게 묶을 수 있도록 중심에서 매듭 역할을 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히 이번 포럼은 중국 중앙정부가 이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역대 최대급 포럼이라는 점에서 한중 기업인들이 선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이 중국 현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국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선전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사업하기 좋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도시이기도 하다"며 "중국 경영 경력은 오래됐지만 새 아이디어가 없는 기업과 새 아이디어는 있지만 중국에 대해 몰라 감히 뛰어들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합작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선전·홍콩 기획취재팀 = 이진우 산업부장(팀장) / 강계만 차장 / 김대기 베이징 특파원 / 문지웅 기자 / 조성호 기자 / 김유신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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