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에서 임산부 살해..'태아 도둑' 범인 체포

오홍석 인턴기자 2019. 5. 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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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임산부를 살해하고 뱃속에서 아기를 꺼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임신 9개월이었던 마를렌 오초아 로페즈(19)를 살해한 혐의로 클래리사 피게로아(46)와 딸 데지레 피게로아(24)를 기소했다. 피게로아의 남자친구인 피오트르 바백(40)도 살인을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클래리사 피게로아(46)가 임신 중이던 10대 여성을 살해하고 뱃속에 있던 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CNN

경찰 조사 결과, 피게로아는 유모차를 주겠다며 로페즈를 집으로 유인한 뒤 살해했다. 그는 로페즈를 죽인 뒤 배에서 아기를 꺼냈고, 몇 시간 뒤 자신이 낳은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대원들은 아기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지난 7일 로페즈가 페이스북으로 피게로아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알고 피게로아의 집을 방문했다. 당시 딸 데지레는 경찰에게 "엄마가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있으며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게로아의 집을 뒤진 끝에 집 뒷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로페즈의 시신을 발견했다. 로페즈는 목이 졸려 숨져있었으며 뱃속의 아기는 누군가 꺼내 간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의 치아와 DNA 감식을 통해 로페즈임을 확인했다. 이후 피게로아를 살인 혐의, 영유아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게로아는 20대 초반에 아들을 잃어서 힘들어하다 아기를 직접 기르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역겨운 혐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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