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에서 임산부 살해..'태아 도둑' 범인 체포
미국 시카고에서 임산부를 살해하고 뱃속에서 아기를 꺼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임신 9개월이었던 마를렌 오초아 로페즈(19)를 살해한 혐의로 클래리사 피게로아(46)와 딸 데지레 피게로아(24)를 기소했다. 피게로아의 남자친구인 피오트르 바백(40)도 살인을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게로아는 유모차를 주겠다며 로페즈를 집으로 유인한 뒤 살해했다. 그는 로페즈를 죽인 뒤 배에서 아기를 꺼냈고, 몇 시간 뒤 자신이 낳은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대원들은 아기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지난 7일 로페즈가 페이스북으로 피게로아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알고 피게로아의 집을 방문했다. 당시 딸 데지레는 경찰에게 "엄마가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있으며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게로아의 집을 뒤진 끝에 집 뒷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로페즈의 시신을 발견했다. 로페즈는 목이 졸려 숨져있었으며 뱃속의 아기는 누군가 꺼내 간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의 치아와 DNA 감식을 통해 로페즈임을 확인했다. 이후 피게로아를 살인 혐의, 영유아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게로아는 20대 초반에 아들을 잃어서 힘들어하다 아기를 직접 기르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역겨운 혐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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