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여행의 매력-그래서 증평군에 놀러갔다

입력 2019. 5.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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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여행을 하게 된 것은 그곳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친구 얼굴이나 보고 돌아오려던 계획과 달리, 이곳을 여행지로 소개하기로 한 것은, 소도시가 주는 생경함과 그 안에 있는 편안함 때문이었다. ‘수도권 출신 은퇴자들이 들어와 살면 딱 좋겠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청주와 가깝고, 산세가 아름다우며 시내 한복판에 미루나무 공원이 있고 서울까지 한 시간 반이면 가는 곳, 내겐 매력으로 다가왔다.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

충청북도 증평군은 우리나라에서 면적이 끝에서 두 번째로 작은 군이다. 증평군보다 작은 군은 경상북도 울릉군 한 곳뿐이다. 증평군 면적은 81.84㎢이고 인구는 5월6일 기준 3만7548명, 1만7028세대이다. 친구가 살고 있다는 게 증평 여행의 첫 번째 이유였지만, 사실은 무명의 여행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작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대체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유명 여행지가 있던가!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지방 정부가 관광지를 개발해서 대도시 사람들이 들어와 돈 쓰고 가게 하는 ‘먹고 사는 정책’의 결과 전국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 봐야 할 여행지가 되었고, 곳곳에 줄 서는 맛집들이 즐비한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사실 ‘증평’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적어도 내겐 전혀 없었다. 친구는 나를 증평으로 초대하면서 ‘좌구산자연휴양림’에 숙소를 잡아주었다. 이름이 좌구산? 늦은 밤에 도착한 나는 증평 시내는 물론 좌구산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잠들기 전 검색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했었으나 씻고 머리를 바닥에 대자마자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숲의 좋은 기운때문이리라. 좌구산자연휴양림의 진가는 아침 산책 때 발견할 수 있었다. 좌구산은 해발 657m로, 전문 용어를 사용한다면, ‘한남금북정맥’ 중 제일 높은 봉우리의 산이다. 이름이 좌구산이 된 것은 이 산의 생김새가 거북이 앉아있는 모습 같기 때문이라고 증평군은 설명하고 있다. 증평군이 좌구산 일대에 ‘좌구산 휴양랜드’를 조성하고, 이곳을 건강한 일상을 위한 시설로 꾸미고 있는 것이 이 산의 이름과 맥을 함께하고 있다. 장수의 상징이 거북 아니던가. 좌구산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건강한 일상’이다. 이곳이 그저 하룻밤 숲에 머무는 관광지가 아닌, 며칠을 머물며 등산도 하고, 산책도 하고, MTB도 즐기고, 천문공부도 하는 ‘생활 밀착형 여행 시설’이라는 말이다.

이른 아침 눈이 떠진 것은 어젯밤 푹 잔 덕도 있지만, 이 지점이 아침을 깨워주는 그 어떤 청명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험상 해발 고도 300m 이상 올라가면 대개 그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곳 또한 예외는 아니다. 객실 창문을 활짝 열자 안개에 휩싸인 산이 수묵화처럼 눈 앞에 솟아 있고 촉촉한 아침을 맞은 새들의 노랫소리가 다소 몽환적으로 들려온다. 세상의 모든 소음을 잡아먹은 수분 덕에 더 이상의 고요함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위는 조용했다. 방 정리를 하고 씻은 뒤 가벼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곧장 산책길로 나섰다. 맨 먼저 찾아간 곳은 명상구름다리. 요즘 구름다리, 투명다리 등 계곡, 호수 위를 걷는 아찔한 다리들이 전국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데, 이곳의 명상구름다리는 오직 관광객 유입만을 목적으로 하는 다리도, 단순한 이동수단으로서의 다리도 아닌, ‘명상’이라는 주제 안에 설치된 동선의 하나다. 명상구름다리가 시작되는 곳에 ‘숲 명상의 집’이라는 시설이 있다. ‘숲 명상의 집’은 휴양림 지역 안에 있지만 증평군에서 운영하는 ‘좌구산 휴양랜드’의 운영 시설 중 한 곳이다. 물론 좌구산자연휴양림 또한 좌구산 휴양랜드의 한 부분이다.

이곳은 숲을 주제로 ‘건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건강한 사람들이 찾아와 ‘산림 치유’를 체험하는 곳이다. 병을 치료하는 곳은 아니라는 말이다. ‘즐기는 숲’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자율신경, 스트레스, 혈관 건강 등 신체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명상구름다리 – 거북바위정원 – 수변산책로 걷기 – 습식 족욕과 꽃차 마시기 또는 건식 족욕과 꽃차 마시기 등을 체험한다(체험비 1만 원). 한마디로 몸을 체크하고, 명상하고, 운동하고, 족욕과 차 한 잔으로 밸런스를 잡고 다시 한번 몸 체크를 해서 변화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밖에 숲의 가치와 구체적인 역할을 배울 수 있는 ‘숲해설 프로그램’, 어린이를 위한 ‘유아숲 프로그램’,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 우드버닝펜을 이용해서 목재를 태워가며 글씨나 그림을 그려보는 ‘우드버닝 체험’ 등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가볍거나 힘들거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양림 레포츠

명상구름다리는 담담한 건축물이다. 길이는 230m로 건너는 시간은 5분 정도? 다리를 건너면 거북바위정원이 나오는데, 여행 중이었던 그날(4월 말)은 시설 단장 공사 마무리가 한창이어서 접근하지는 못했다. 다리 끝에서 이어지는 길은 두 갈래로 ‘자작나무치유숲 - 야생화마을 - 좌구산천문대’까지 연결되는 숲길과, MTB를 탈 수 있는 비포장 도로가 있다. 아침 좌구산 숲은 여전히 촉촉했고 새소리 또한 유난히 크게 들렸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걷는 기분은 느긋함보다는 흥분의 질량이 조금 더 크다. 오르막이 있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이 보여주는 새롭고 놀라운 풍경들 때문이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계곡은 점점 깊어지고, 이 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약간의 두려움도 든다. 그러나 그 길들은 결국 계곡과 숲을 지나 좌구산 곳곳에 있는 숙박 단지로 이어진다. 명상구름다리 건너 자전거도로를 걷다 만난, 연수원을 연상케 하는 ‘병영하우스’, 황토집으로 구성된 ‘야생화마을’ 등도 그 곳들 중 한두 곳이다. 야생화마을에는 진짜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는데, 활짝 열린 조팝나무꽃에는 여전히 물방울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었다. 다시 가파른 산길을 헉헉거리며 오르자 거북전망대가 나온다. 우거진 숲이 대부분의 전망을 가리고 있지만 계곡 건너 좌구산 천문대, 계곡 언덕에 있는 별무리하우스, 별자리마을, 그리고 저 멀리 능선이 아득하게 보인다. 좌구산에는 산책로, 등산로와 함께 ‘MTB’ 코스도 있다. 좌구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할 수 있는 코스는 내봉(질마재)–외봉–구석산 정상을 지나 율리 휴양촌 - 명상구름다리 북쪽으로 해서 다시 출발지점으로 이어진다. 증평은 인근 청주시, 세종시 등과 보강천, 미호천, 금강으로 연결되어 있고 수변에는 자전거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해서, 주말이면 주변 도시 자전거족들이 증평까지 와 좌구산 MTB 코스를 돌곤 한다. ‘좌구산 줄타기’(짚와이어), ‘숲속모험시설’, ‘좌구산 썰매장’ 등도 자연휴양림에서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레포츠들이다.

▶좌구산천문대

산책길 끝, 또는 좌구산자연휴양림 꼭대기에 좌구산천문대가 있다. 해발 657m 지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1층에는 천체투영실, 전시실 등이 있고 2층에는 스페이스랩이라는 전시 공간이, 그리고 3층에는 주 관측실인 ‘우주를 보는 창’, 보조 관측실인 ‘하늘을 보는 눈’, 그리고 태양 망원경 등이 설치되어 있다. 나는 이곳에서 조금 감동적인 일을 경험했다. 천문대에 갔을 때 그곳을 찾은 관람객은 오직 나 한 사람 뿐이었다. 체험 예약을 하지도 않고 불쑥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천문대 직원은 달랑 나 한 사람을 이끌고 체험 프로그램 모두를 보여주었다. 1층 ‘천체투영실’은 뒤로 젖혀지는 의자가 있고 천장에 원형돔스크린이 설치된 체험실이다. 푹신한 의자를 뒤로 젖히고 돔에서 펼쳐지는 우주 천문의 이야기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생전 처음 ‘남두육성’이란 말을 들었다. 북두칠성은 많이 들어봤지만, 남두육성이라니! 이에 관한 전설인즉슨, 인간은 누구나 남두육성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그렇게 태어난 인간은 평생을 북두칠성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사라지는 존재라는 말이다. 생명의 근원은 남두에 있고, 그 목표는 북두에 있는데, 그 북두에 내가 원하는 무엇이 있다는 말인지, 왜 꼭 북두여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두수’로 불리기도 하는 남두육성은 궁수자리 안에 위치하고 있다. 최대 40명이 감상할 수 있는 체험 공간에서 한 사람을 위해 고급 인력이 움직여도 되는 건가? 송구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는 다시 나를 3층으로 데려가 천체 망원경 이야기를 해 주었다. 3층 주관측실에는 10m 대형 관측돔에 국내 최대 규모인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한계등급’이 약 14등급으로 보통 사람들의 눈보다 1만 배 정도 많은 천체를 약 700배 확대하여 볼 수 있다. 기존의 반사망원경으로 볼 수 없었던 선명한 천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5m의 망원경과 관측돔이 컴퓨터에 의해 전자동제어시스템으로 작동하여 밤과 낮에 관계없이 원하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물론 날이 맑아야 관측할 수 있는데, 그날은 안개가 자욱해서 실제로 돔을 열어 망원경을 보지는 못했다. 보조관측실에는 16인치, 12인치 반사굴절망원경과 150mm, 130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달, 행성, 이중성, 성단, 성운 등 천체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관측할 수 있다. 또한 4채널 태양관측 전용망원경으로 태양표면, 흑점, 홍염, 스펙트럼 등 태양의 다채로운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디지털카메라 또는 스마트폰에 영상으로 보관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 있는 전시실에는 VR 체험, UFO 영상, 인공위성 및 로켓 시뮬레이션, H-R도 체험, 테슬라코일, 중력렌즈 체험, 스윙바이 체험, 우주인 포토존 등 천문우주학이 전시되어 있고 청정에너지를 활용하여 태양계를 알아보는 3D영상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좌구산천문대를 관람하는 법은 다양하다. 일반 관람은 개인, 또는 소규모 친구, 가족 단위 관람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정해진 관람 시간에 맞춰 ‘가이드투어’ 형태로 진행된다. ‘가족캠프’는 30명까지의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다. 5월에 한정되며 금요일과 토요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체험 시간이 야간인 점을 감안, ‘좌구산자연휴양림’에서의 숙박을 고려할 만하다. 숙박예약은 개인이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갈릴레오 따라잡기’, ‘야간 관측’, ‘천체투영실’, ‘스페이스랩’ 관람 체험을 할 수 있다. ‘천체 캠프’는 주로 학생들의 단체 체험에 이용된다. 40명까지 예약할 수 있는데, 원하는 날짜 31일 전까지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하고, 예약 전 꼭 전화로 가능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좌구산천문대 천체 캠프는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관람료는 단체 4000원(어린이 3000원), 개인 5000원(어린이 4000원)이며 VR 체험은 나이 구분 없이 2000원이다. ‘좌구산 휴양랜드’ 숙박 시설 이용자(숙소 정원에 한함)는 30%, 증평군민은 50% 할인 받을 수 있다. 가족캠프비는 3000원(관람료 별도), 천체캠프비는 1만4000원(관람료 별도)이다.

▶좌구산 휴양랜드 숙소

좌구산자연휴양림은 증평군이 좌구산 일대에 조성한 ‘좌구산 휴양랜드’ 안에 위치한다. 숙소는 좌구산휴양림, 율리휴양촌, 캠핑공원 등으로 나눠지는데, 숲속에 있는 자연휴양림에는 일반 자연휴양림과 같은 리조트형 숙소, 독립 통나무집, 원룸, 투룸, 복층, 연수를 위한 다인실 등 다양한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규모과 시즌에 따라 4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다. ‘율리 휴양촌’에는 한옥관과 생활관이 있는데, 역시 규모와 시즌에 따라 6만 원에서 24만 원 수준이다. 캠핑공원은 오토캠핑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차량 한 대, 6인 기준으로 사이트 한곳 당 비수기 2만 원, 성수기 3만 원이다. 모두 ‘좌구산 휴양랜드’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하다.

▶삼기저수지 등산길

증평 친구의 추천으로 저수지 둘레길을 걸었다. 삼기저수지는 증평군을 흐르는 보강천의 지천인 삼기천의 물을 모아두는 곳이다. 발원지가 좌구산이니 맑은 물은 계곡을 빠져나오자마자 저수지에 모여 있다 필요할 때, 또는 수량이 넘칠 때 도시로 흘러내려가는 운명인 것이다. 저수지 둘레는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좌구산 여행자, 증평군민들이 애정하는 산책로라고 한다. 물이 가득한 저수지에 잠겨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생경하다. 유난히 무속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석조관음보살입상’, 별천지 공원 등 소박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한 바퀴 거리가 3km로 조용한 산책에는 한 바퀴만, 운동을 원한다면 두 바퀴를 권한다. 저수지 옆으로 난 고개(종암길) 꼭대기에 있는 ‘좌구정’에 오르면 삼기저수기, 증평군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보강천 미루나무숲

증평군이 은퇴자들이 살기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보강천과 이곳 미루나무숲 공원을 걸으면서였다. 물론 아파트값이 서울에 비해 싸고, 근사한 도서관이 있고, 없는 게 없는 하나로마트가 있으며, 인구가 적고, 규모 대비 예산이 많아 복지 투자가 용이하다는 점 등도 장점이다. 이는 인구 대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예산의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지금 증평군에 사는 사람들의 몫이고,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초록의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도시를 개발하는 시민들의 방향성이었다.

인구가 더욱 늘어나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아직까지는 산과 호수와 들판과 오래된 가로수와 이런 미루나무 숲과 함께 살고 있는 그들의 가치 지향적 삶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강천 미루나무숲’은 증평대교 옆 ‘보강천 생태공원’ 지역에 있다. 이곳은 보강천과 삼기천, 그리고 증평군 두타산에서 발원한 크고 작은 지천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곳은 한마디로 싱그러운 공간이다. 미루나무의 선물이다. 넉넉한 그늘, 바람 소리를 일으키는 무성한 잎, 다소 거친 느낌의 오솔길이 시가지 바로 옆에 있다. 서울로 치면 청계천에, 양재천에, 안양천에, 중랑천에 3층 아파트 높이의 미루나무가 자연의 소리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보광천 생태공원’에는 미루나무와 함께 달뿌리풀, 갈대, 억새, 애기똥풀, 뚝새풀, 호랑버들, 개나리, 회양목, 소리쟁이, 메귀리, 애구수영, 다닥냉이, 말냉이 등 식물들이 살고 있다. 또한 갈겨니, 누치, 모래무지, 얼룩동사리 등 다양한 어종, 너구리, 족제비, 고라니 등 포유류와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왜가리, 멧비둘기, 해오라기, 딱새, 박새 등 조류들이 서식 중이다.

증평군의 또 다른 여행지

▶증평민속체험박물관

노동요를 풍장과 함께 구성한 ‘장뜰두레놀이’를 주제로 꾸민 두레관, 문화체험관, 향토자료관, 공예체험장, 한옥체험장 등에서 증평 지역의 민속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증평군 증평읍 둔덕길 89

▶증평대장간

23세때 충주 홍인동 부근에 있던 매형의 대장간에서 기술을 배우면서 무쇠와 인연을 맺은 뒤 30년 세월을 철기 장인 외길을 걸은 최용진 씨의 대장간이다. 1995년 11월 국내 최초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대장간 부문 고유기능 전승자로 선정된 그는 화덕에 불을 피워 쇠를 달구고 담금질하는 전통 방식 그대로 제작하고 있다. 백제왕이 왜왕에게 선물, 일본 나라현 덴리시 이소노카미신궁이 소장하고 있는 ‘칠지도’를 재현하는 등 그의 솜씨는 상상을 초월한다.

증평군 증평읍 중앙로8길 17-1

[글과 사진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증평군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9호 (19.05.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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