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조원 'IT 재벌' 카카오 일군 김범수..넥슨 M&A까지?

박병진 기자 입력 2019. 5. 15. 18:42 수정 2019. 5. 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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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출시 9년 만에 카카오를 자산총액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키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린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4개 기업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확정했다.

자산총액이 지난해 8조5000억원에서 올해 10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카카오도 새로 포함됐다.

넥슨을 인수할 경우 공정위 집계 기준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18조5000억원으로 단숨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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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두배 성장..넥슨 인수하면 또 다시 외형 두배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News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0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출시 9년 만에 카카오를 자산총액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키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린다. 지난 1월부터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4개 기업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확정했다. 자산총액이 지난해 8조5000억원에서 올해 10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카카오도 새로 포함됐다.

지난 2016년 자산총액이 5조원을 돌파하면서 준(準) 대기업으로 지정된 지 3년 만에 몸집을 두배로 키운 것이다. 자산 순위는 재계 32위다.

이로써 카카오는 정보통신기술(ICT) 벤처로 시작해 최초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덩치는 네이버, 넥슨 등 더 크지만 이들은 해외자산 비중이 커 아직 준대기업이다.

김범수 의장은 한게임 창업자 출신으로 2006년 당시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을 설립하면서 PC 메신저 일색인 시장에서 '모바일 메신저'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며 주목받았다. 메신저 앱 카카오톡으로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진입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2010년에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4년 포털 2위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2016년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2조원 가까이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켜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범수 의장은 초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한 또 한 번의 몸집 불리기를 준비 중이다. 지난 1월부터 카카오가 인수를 타진 중인 넥슨이 그 대상이다.

이날 넥슨은 자산총액 7조9000억원을 기록해 재계순위 47위에 올랐다. 넥슨을 인수할 경우 공정위 집계 기준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18조5000억원으로 단숨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넥슨 지주사 NXC 대표는 지난 1월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지분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한 매각 대금은 약 10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국내 단일 M&A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월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수전에 뛰어든 카카오는 현재 넥슨 인수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예비입찰을 거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베인캐피털 및 텐센트 컨소시엄과 함께 적격 예비후보(쇼트리스트) 5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날로 예정돼 있던 매각 본입찰은 한차례 연기 끝에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로선 넥슨 인수에 대해 밝힐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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