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봄날"..핑클 완전체 컴백 '마침내 이뤘다' [ST이슈]

현혜선 기자 2019. 5. 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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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 / 사진=옥주현 소속사 SN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그룹 핑클이 1세대 레전드의 귀환을 알렸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설로 불리는 핑클. 각자의 자리에서 정상을 차지한 핑클이 일상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대중이 환호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JTBC는 핑클 완전체 멤버가 ‘캠핑클럽’이라는 예능으로 한자리에 모인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효리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약 10년 만에 핑클 완전체가 뭉치는 것으로 의미가 깊다. 이에 대중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핑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핑클 만의 저력은 무엇인가.

비록 핑클이 1세대 걸그룹으로 데뷔해 활동한 기간은 4년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그 시절의 핑클은 대중에게 강력히 기억됐다. 청순함과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과, 대중적인 음악들로 시대를 풍미했고 그럼에도 털털한 모습으로 예능에서 활약하며 대중을 사로잡은 걸그룹이기 때문.

핑클의 시작은 옥주현이었다. 옥주현은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곡 ‘히어로(Hero)’를 열창하며 제작자의 눈에 띄었다. 이후 이진, 성유리, 이효리가 차례로 합류하며 핑클이 탄생했다. 이렇게 모인 핑클은 1998년 5월 곡 ‘블루 레인(Blue Rain)’으로 데뷔해 ‘내 남자친구에게’로 각종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다음 해 2집 앨범의 타이틀곡 ‘영원한 사랑’으로 ‘SBS 가요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민 걸그룹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핑클은 곡 ‘나의 왕자님께’, ‘나우(NOW)’, ‘당신은 모르실거야’, ‘영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핑클이 음악 활동에서 청순하고 깜찍한 모습을 뽐냈다면 예능에서는 솔직한 입담으로 반전을 보였다. 청순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침없는 입담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만큼 신선했다. 당시 옥주현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이어 도전에 실패하자 김용만에게 달려가 “내가 유치원을 중퇴해서 규칙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효리가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옥주현이 “하지만 늘 못 하고 있죠”라고 응수하는 등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도 웃음을 주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렇게 대중의 사랑을 받은 핑클의 활동은 2003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물론 2005년 디지털 싱글 ‘FINKL’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공식적인 활동은 없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걸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

핑클 / 사진=옥주현 소속사 SNS


핑클이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을 했다는 점도 ‘완전체 컴백’을 향한 세간의 관심을 얻는데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이효리는 솔로 데뷔 후 ‘이효리 신드롬’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킬 만큼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 이효리는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고 CF 퀸으로 등극하는 등 독보적인 솔로 여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옥주현 역시 뮤지컬계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옥주현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아이다’, ‘위키드’, ‘엘리자벳’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믿고 보는 옥주현. 지금의 그를 수식하는 단어다. 성유리와 이진은 배우의 길을 걸었다. 성유리는 드라마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사랑’, ‘쾌도 홍길동’, ‘로맨스 타운’ 등에 출연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이진 역시 ‘논스톱3’, ‘왕과 나’, ‘영광의 재인’, ‘빛나는 로맨스’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자로 거듭났다.

이처럼 각각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한 멤버들인 만큼 그룹으로써 복귀해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앞서 MBC ‘무한도전’에서 90년대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추진하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라는 코너가 기획됐을 당시 핑클이 거론되며 완전체 복귀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높인 바 있다. 당시 ‘토토가’에서는 90년대 내로라하는 가수 김건모, 이정현, 쿨, 소찬휘, 김현정, 조성모, 터보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을 뿐만 아니라 핑클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그룹 S.E.S, 젝스키스, H.O.T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다. 실제 이효리 옥주현은 ‘토토가’에 잠시 출연해 핑클의 히트곡을 열창한 바 있어 완전체 복귀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국 핑클은 출연을 고사했고, 완전체 컴백은 불발로 남으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렇게 다시는 볼 수 없을 줄로만 알았던 핑클이 드디어 컴백을 예고해 뜨거운 화제가 된 것이다. 이번 예능은 핑클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물론 케미스트리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더욱이 핑클은 활동 당시 예능감을 뽐냈기 때문에 재미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핑클 역시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옥주현은 팬카페를 통해 “그간 불화설 등 의문과 추측이 난무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모든 일에는 때라는 게 있어 좋은 순간을 기다렸다. 기쁨을 선물 받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성유리 역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는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자리했다. 그 시절의 설렘을 담아 우리의 봄날을 꺼내보려 한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핑클에게도, 팬들에게도, 그리고 대중에게도 반가운 컴백 소식. 핑클이 예능프로그램을 발판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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