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삐끗했다"고 지적한 송현정 기자 질문은

2019. 5. 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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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KBS 송현정 기자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라인이 있는데, 송 기자가 거기서 살짝 삐끗했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제일 큰 파문이 일었던 것이 '독재자라는 말 듣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이었는데 그 표현이 살짝 삐끗했다"면서 "'누군가 이렇게 주장한다'고 제3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의 소회를 묻는 형식이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거기에 인터뷰어의 주관적 가치판단이 개입된 형식으로 문장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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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KBS 송현정 기자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라인이 있는데, 송 기자가 거기서 살짝 삐끗했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송 기자도, 앞으로 정치인들 인터뷰하는 다른 기자들도 그 점을 깊이 염두에 뒀음(한다)”며 “제가 하는 편파 중계하고는 다르다. 공중파의 야구 중계에서는 객관적으로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제일 큰 파문이 일었던 것이 ‘독재자라는 말 듣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이었는데 그 표현이 살짝 삐끗했다”면서 “‘누군가 이렇게 주장한다’고 제3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의 소회를 묻는 형식이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거기에 인터뷰어의 주관적 가치판단이 개입된 형식으로 문장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송현정 기자(위쪽)와 문재인 대통령. KBS 방송화면 캡처

그렇다면 유 이사장이 지적한 송 기자의 실제 질문은 어땠을까. 대담 당시 송 기자는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여러 현안을) 청와대가 주도해서 여당이 끌어가는 것으로 해서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나. 독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라고 질문했다.

유 이사장이 문제 삼은 송 기자의 질문 앞에는 부연설명이 있었다. 한국당 입장에서 최근 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른 정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물은 것이다. ‘한국당은 이렇게 주장하는데’라는 식의 명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유 이사장이 말한 ‘제3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의 소회를 묻는 형식’과 일치한다고 볼 만한 대목이다.

송 기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우선 패스트트랙이란 성격이 다수 의석을 가진 측에서 독주하지 못하게 하면서 야당은 물리적인 저지를 하지 않기로 하고, 그 해법으로 패스트트랙이라는 해법을 마련한 것이다”라며 “그래서 그 해법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독재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라는 말씀을 드린다. (야당이) 국회선진화법의 혜택을 많이 누려왔는데 국회선진화법이 정해놓은 방법을 부정해서는 안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게다가 촛불민심에 의해 탄생한 정부에 독재, 그것도 그냥 독재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색깔론을 더해 좌파독재로 규정짓고 투쟁하는 것을 보면 참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강문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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