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폼 교정하니 제구력 쑥쑥.. 이젠 날 믿고 던진다"

이현우 기자 2019. 5. 1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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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서진용(27·사진)은 지난 2년간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마무리 투수로 점찍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서진용의 성장에 힐만 전 감독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힐만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7년 개막을 앞두고 빠른 공을 가진 서진용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서진용은 "내가 못하면 동료들의 고생이 다 날아간다는 생각에 마무리투수로서 부담감이 컸다"며 "저를 믿고 맡긴 감독님께 죄송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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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안한 투수서 올 SK 최고 믿을맨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서진용(27·사진)은 지난 2년간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마무리 투수로 점찍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하지만 특유의 새가슴 성격으로 승부처에서 자주 불안한 면모를 보였고 SK의 수호신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단독 선두 SK의 가장 믿을 만한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어느새 서진용은 SK 승리의 보증수표가 됐다. SK는 13일 현재 서진용이 나온 22경기에서 17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서진용은 이중 19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2세이브 7홀드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이 4.43으로 다소 높아 보이지만 2경기 정도에 대량실점한 이후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다.

서진용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후반기에 팔을 더 앞으로 끌고 나오도록 투구폼을 교정했는데 효과가 좋아 올해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과거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시즌 초반엔 폼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140㎞ 초반에 머물렀던 직구 평균 구속도 어느새 145㎞로 상승했다고 만족해 했다.

제구가 좋다보니 실투가 줄어들면서 장타를 맞는 일이 부쩍 줄었다. 아직까지 단 한 개의 피홈런도 없다. 지난해 서진용은 48경기에서 14홈런을 맞았다. 서진용은 “기록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홈런을 안 맞고 시즌을 치른다면 정말 좋겠다”며 “아직은 기복이 있다. 매 등판 컨디션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호성적은 자신감을 높이기 마련이다. 서진용은 “이전까지는 불리한 상황에서 ‘맞으면 어쩌나’하고 불안해했으나 이젠 어차피 던질 거 쫓길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믿고 던진다”고 전했다. 손혁 투수코치도 “지금 제일 잘 던지니 네가 나가는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서진용의 성장에 힐만 전 감독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힐만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7년 개막을 앞두고 빠른 공을 가진 서진용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서진용은 그해 5월 13일까지 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듬해에도 믿음을 갖고 서진용을 재차 중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카드가 됐다. 서진용은 “내가 못하면 동료들의 고생이 다 날아간다는 생각에 마무리투수로서 부담감이 컸다”며 “저를 믿고 맡긴 감독님께 죄송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을 2군에 보낼 때도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다. 좋은 모습으로 올라오라’고 격려했다 한다. 서진용은 “제게 많은 기회를 주신 고마운 감독님”이라며 “지금의 저를 보신다면 ‘좋은 투수가 됐구나’라고 하실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목표는 SK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공헌하는 것이다. 서진용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한경기에만 나서는 데 그쳤다. 서진용은 “그때 정말 던지고 싶었는데 내 공이 좋지 않았다”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위기상황에 나가 다 막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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