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브라이튼 완파하며 리그 2연패 달성… 3관왕 눈앞

리버풀과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역전승을 만든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1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달성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 열린 브라이튼과의 2018-2019시즌 EPL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튼에 4-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EPL 역대 최고인 승점 100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그에 준하는 성적인 승점 98점(32승2무4패)을 거두며 승점 97점을 기록한 리버풀(30승7무1패)에 1점 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반면, 리그 9연승을 달리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리버풀은 마지막 날까지 맨시티를 물고 늘어졌으나 맨시티가 리그 14연승을 달리며 승점을 놓치지 않으면서 결국 EPL 역사상 승점 90점 이상을 기록하고도 준우승에 그친 팀으로 남게 됐다.

이날 브라이튼의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한 맨시티는 선제골까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글렌 머레이가 맨시티의 올렉산드르 진첸코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에데르손 골키퍼 앞에서 헤딩 골을 넣었다.

하지만 맨시티에게는 ‘골잡이’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있었다. 아구에로는 팀의 실점 후 1분 여만에 아게로가 다비스 실바의 감각적인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맨시티는 10분 뒤인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맨시티는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18분 리아드 마레즈가 개인기로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여기에 후반 26분 일카이 귄도간이 프리킥 골까지 터뜨리면서 맨시티가 4-1 완승으로 리그 2연패를 자축했다.

맨시티는 2006-2007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에 이어 10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에게 무너지며 쿼드러플(4관왕)은 물거품이 됐지만, 이미 첼시를 꺾고 리그컵(카라바오 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오는 19일 왓포드를 상대로 FA컵 우승과 함께 3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