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올랐지만, '소주 홈술족'은 도리어 늘었다

성기호 입력 2019. 5.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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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에도 애주가들은 소매점에서 여전히 소주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 소비자들이 소주를 즐겨 찾는 것에 대해 홈술족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하이트진로에 이어 롯데주류도 가격 인상에 곧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주 가격 전체가 상승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 직후에도 소비량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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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부터 소주 가격 인상이 예고된 28일 서울 시내의 한 주류판매점에서 한 소비자가 소주를 고르고 있다. 주류업계는 정부의 주류세 개편안을 두고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가격 인상에도 애주가들은 소매점에서 여전히 소주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주류 판매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과 외식 물가를 부담스러워하는 혼술족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에서 가격 인상이 반영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하이트진로 13종류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신장했다. 편의점 점포 수 증가 등의 변수를 제외해도 소주 판매량은 늘어났다. B편의점의 지난주(5월 1~6일) 소주 매출은 전 주(4월 25~30일)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3년5개월 만에 자사의 대표 제품인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이달 1일부터 6.45% 올렸다. 이에 따라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출고가격은 1병당 1015.7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올랐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 1일부터 판매되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 제품 가격을 1660원에서 1800원으로 140원(8.4%)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 소비자들이 소주를 즐겨 찾는 것에 대해 홈술족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소주와 함께 즐기는 안주류의 판매도 늘었다. A편의점에서 최근 한 주(5월 1~5일) 동안 주류 구매 고객이 선호하는 신선조리 요리, 반찬 카테고리는 전년대비 13.6% 신장했다. 안주류는 6.5% 늘었다. B편의점에서도 최근 같은 기간 안주류(냉장 안주ㆍ마른 안주) 매출은 전주 대비 1.7% 증가했다.


주류의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한 몫했다. B편의점 주류담당 상품기획자(MD)는 "하절기에는 맥주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주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한 주 동안 소주 판매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주 23.6%에서 21.9%로 소폭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트진로에 이어 롯데주류도 가격 인상에 곧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주 가격 전체가 상승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 직후에도 소비량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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