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볼넷' 김원중, 반성 담은 '125구' 투혼

김건일 기자 2019. 5. 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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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은 5회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 김원중의 투구 수는 무려 120개.

4회를 마쳤을 때 김원중의 투구 수는 104개.

125구로 5회를 책임진 김원중 덕분에 롯데는 불펜 조기 가동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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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구, 김건일 기자] 김원중은 5회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 김원중의 투구 수는 무려 120개. 한계 투구 수는 이미 넘어가 있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김원중과 이야기한 뒤 내려갔다. 느린 화면에 잡힌 김원중의 입 모양은 '던지겠습니다'였다.

김원중이 던진 125번째 공이 포수 미트에 힘 있게 꽂혔다. 삼성 공민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원중은 마운드를 내려가며 격양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원중은 5회까지 공 125개를 던졌다. 프로 데뷔 이후 최다 투구 수다.

김원중은 "볼넷이 싫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5회까지 볼넷 8개를 허용했다. 볼넷 역시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1회에만 볼넷 5개로 공 47개를 던졌다. 김원중의 얼굴은 1회부터 붉게 달아올랐다.

김원중은 2회에도 3회에도 점수를 줬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김원중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놀랍게도 완전히 무너졌던 제구가 던질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4회를 마쳤을 때 김원중의 투구 수는 104개. 그러나 김원중은 105번째 공, 106번째 공을 던졌다. 5회 2사 후 김헌곤에게 던진 이날 경기 118번째 공은 시속 148km가 찍혔다. 125구, 시속 146km 패스트볼로 5회를 마무리하고 김원중은 모든 것을 쏟아내듯 글러브에 감정을 표출했다.

125구로 5회를 책임진 김원중 덕분에 롯데는 불펜 조기 가동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팀은 12-5로 이겼고 김원중은 2경기 연속 조기 강판과 3연패를 끊어 내면서 지난 4월 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값진 시즌 3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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