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고속도로 사망' 故 한지성 남편은 변호사.."모르겠다" 일관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2019. 5. 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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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고속도로 사망 사건' 희생자 故 한지성의 남편의 진술이 의혹을 더하고 있다.

故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김포공항 IC인근 2차로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이면서 사망했다.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 차를 세운 한지성은 차량 뒤에서 허리를 굽힌 채 있었고 블랙박스 속 목격자는 한지성을 보면서 "뒤에서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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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여배우 고속도로 사망’ 故 한지성 남편은 변호사…“모르겠다” 일관

‘여배우 고속도로 사망 사건’ 희생자 故 한지성의 남편의 진술이 의혹을 더하고 있다.

故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김포공항 IC인근 2차로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이면서 사망했다. 사고 직전까지 차량에 동승했던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고 인근 화단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발생했다. 아내가 차에서 왜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갓길이 있었던 3차선 고속도로에서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 가운데 9일 YTN은 사건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공개했다.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 차를 세운 한지성은 차량 뒤에서 허리를 굽힌 채 있었고 블랙박스 속 목격자는 한지성을 보면서 “뒤에서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의 차량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은 한지성과 A씨를 보고 속도를 급히 줄였고 3차선에 정차했다. 잠시 후 뒤따르던 택시는 3차로에 정차된 차량을 피하려다 2차로에 있던 한지성과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A씨가 “볼 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블랙박스에는 A씨가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지성은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편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거의 동시에 내린 것. A씨가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낮지만 그는 “음주 상태였다.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는 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성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소리가 녹음돼 있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고 이유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한지성. 이후 그는 배우로 전향했으며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와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유명 로펌의 변호사인 A씨와 3월 결혼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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