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새벽에도 잠들지 않는 쿠팡발 무한배송전쟁

조성훈 기자 2019. 5. 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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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이 남편 없이는 살아도 온라인쇼핑 없이는 못산다는 시대.

쿠팡의 공세에 자극받은 경쟁사들도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등 배송서비스를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쿠팡도 이에 질세라 지난해 10월 로켓프레시를 선보이며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아가 쿠팡은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배송 와우을 통해 신선식품 외에도 200만 종 이상의 일반상품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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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마존 vs 적자폭탄', 쿠팡의 종착점은]➃ 2014년 로켓배송 등장..지난해부턴 새벽·당일배송 경쟁 불붙어

[편집자주] 주부들이 남편 없이는 살아도 온라인쇼핑 없이는 못산다는 시대. 국내 최대의 e커머스업체 쿠팡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억 달러의 새로운 실탄을 수혈한 쿠팡은 '계획된 적자'라며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며 배송전쟁을 주도하는 쿠팡식 경영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쿠팡은 국내 유통업계의 배송전쟁을 촉발한 주인공이다. 2014년부터 로켓배송 서비스로 속도전을 본격화했다. 로켓배송은 자정까지 상품을 구매하면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초기 기저귀 등 육아용품과 일부 생필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대세로 보긴 어려웠다. 이에 쿠팡은 물류투자를 지속하면서 취급상품 종류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했다.

로켓배송의 취급상품은 2014년 5만8000여개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200만개, 지난해에는 500만개를 넘어섰다. 5만~8만종 가량인 대형마트를 압도한다. 이처럼 다양한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1년 365일 다음날 배송해 주는 게 쿠팡의 최대 경쟁력이다.

쿠팡은 이를 위해 물류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쿠팡 물류센터의 면적은 2014년 3만7000평에서 2016년 22만평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7만평에 도달했다. 축구장 167개 넓이다. 현재 운영하는 물류센터는 전국 12개 지역에 24개소에 달한다.

쿠팡의 공세에 자극받은 경쟁사들도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등 배송서비스를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새벽배송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마켓컬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전날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자 집 앞까지 배송하는 샛별배송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해 매출이 1570억원, 하루 주문 최대 3만 3000건까지 성장했다. BGF리테일이 인수한 신선식품 전문업체 헬로네이처도 물류센터를 확충하며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 역시 지난해 5월 쓱배송 굿모닝을 통해 새벽배송 경쟁에 가세했다. 이마트몰을 통해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9시 혹은 오전 7~10시 두 가지 시간대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2월부터 서초와 강남, 용산, 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시행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7월 백화점업계 첫 새벽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대형마트는 고객의 온라인 주문을 받아 마트에서 바로 당일배송해주는 장보기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영국 테스코의 영향을 받아 마트 후선물류처리 공간이 넓은 홈플러스의 경우 장보기 서비스가 강점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슈퍼마켓)의 경우 올들어 오토바이를 활용한 단시간 배송서비스도 시작했다. 업계 3위인 롯데마트 역시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활용한 30분 배송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쿠팡도 이에 질세라 지난해 10월 로켓프레시를 선보이며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처럼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인데, 서비스 시작 12주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나아가 쿠팡은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배송 와우을 통해 신선식품 외에도 200만 종 이상의 일반상품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으로 전달한다.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 3월 기준 160만명을 넘어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외에도 상품배송 속도가 최근 유통업 경쟁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배송시간 단축뿐 아니라 배송품질도 높여야하는 데 여기에 막대한 물류투자와 배송인력이 소요되는 반면 아직 효율은 떨어져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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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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