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협박' 유튜버, 한국당 추천 네이버 편집자문위원

김상기 기자 2019. 5. 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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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협박 논란의 당사자인 유튜버 김모(49)씨가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원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8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유튜버가 2017년 7월부터 제4기 편집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맞다"면서 "한국당 추천 인사 중 한 명이었으며 현재는 편집자문위원회 활동이 종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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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제4기 편집자문위원 위촉.. 이듬해 6월 위원회 종료까지 활동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협박 논란의 당사자인 유튜버 김모(49)씨가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원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편집자문위원회는 네이버가 2014년 6월부터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발족한 비상임 독립기구로 학계와 정계, 법조계 전문 위원으로 구성된다.

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일부 모자이크


네이버 관계자는 8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유튜버가 2017년 7월부터 제4기 편집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맞다”면서 “한국당 추천 인사 중 한 명이었으며 현재는 편집자문위원회 활동이 종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4기 편집자문위원회는 당시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등록된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에서 추천 받은 8인의 위원과 학계로부터 추천받은 기존 3인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김씨는 대한민국 애국시민연합 사이버감시단장이라는 직함으로 한국당 추천을 받아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한국당은 김씨 외에 법무법인 가우의 이경환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밖에 각 당 추천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유민영(위기관리컨설팅 A case 대표) 허영일(문재인 후보캠프 공보단 부단장) ▲국민의당 박인복(데이터앤리서치 대표이사) 양순필(국민의당 부대변인) ▲바른정당 김현성(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김상민(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이다(괄호안은 당시 직책).

여기에 학계 추천 인사로 김민환(위원장·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 김경모(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문재완(아리랑TV 대표·한국외대 로스쿨 교수) 등이 참여했다. 편집자문위원회에는 이후 김은미(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현경(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위원이 추가 참여했고 양순필 위원 대신 김정화 위원이 위촉됐다.

제4기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원회. 네이버 공식 블로그 캡처. 일부 모자이크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4기 편집자문위원회는 2018년 6월 22일 제47차 회의를 갖고 지방선거 특집페이지에 대해 논의한 뒤 공식 종료됐다.

김씨는 지난달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살고 싶으면 (박 전 대통령을) 빨리 석방하라고 OO야” 등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김씨의 주거지와 방송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7일 김씨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소환했다.

김씨는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자유연대 등 보수시민단체와 함께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사는 보수우파 시민운동가를 먼지털이식으로 수사해 입을 막고 발을 묶으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피해자라고 자처하는 윤 지검장이 수장으로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나선 것은 누가 보더라도 편파, 불공정 수사라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면서 “웃자고 한 일에 중앙지검 검사들이 죽자고 덤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윤 지검장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집에 총 16회 찾아가 협박성 유튜브 방송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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