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엽, 반등 없이 또 2군행.. 속 쓰린 김한수 감독

김지섭 2019. 5. 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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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우타 거포 갈증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동엽(29)이 벌써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타고난 힘에 정교함까지 더하기 위해 김동엽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다"며 공을 들였던 김한수(48) 삼성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김동엽을 재차 1군에 불러 "이전보다 스윙을 자신 있게 한다"며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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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번째 2군 통보를 받은 삼성 김동엽. 삼성 제공

삼성의 우타 거포 갈증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동엽(29)이 벌써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20일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처음 1군에서 빠진 뒤 12일 만인 이달 1일 다시 1군으로 돌아온 후에도 9타수 무안타로 반등은 없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타고난 힘에 정교함까지 더하기 위해 김동엽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다”며 공을 들였던 김한수(48) 삼성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5일 키움전에서 7회초 김동엽 타석 때 대타 공민규로 교체했고, 이튿날 김동엽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해외 유턴파인 김동엽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거포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첫해 57경기에서 6홈런으로 적응기를 거쳐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을 쳤다. 반면 정교함은 2016년 타율 0.336, 2017년 0.277, 2018년 0.252로 떨어졌다.

하지만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을 쓰면서 거포 자원이 부족한 삼성은 김동엽이 탐났고, 지난해 12월 SK, 키움과 삼각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그를 품에 안았다. 타격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은 캠프에서 1대1로 김동엽을 집중 지도했다.

과정은 좋았다. 7차례 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3타점, 6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6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김동엽을 5번 타자로 점 찍고, 파괴력을 갖춘 중심 타선을 기대했지만 개막 후 김동엽은 고질적인 선구안 문제를 드러냈다.

1할대 타율에 그쳤던 김동엽은 결국 재정비할 시간을 갖기 위해 2군으로 갔지만 2군에서도 크게 나아질 기미는 안 보였다. 4경기 동안 타율 0.118로 타격 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김동엽을 재차 1군에 불러 “이전보다 스윙을 자신 있게 한다”며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변한 건 없었다.

올해 계약 마지막 해인 김 감독은 타선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던 김동엽이 타율 0.104 0홈런 2타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전 생각했던 구상이 어긋났다. 더구나 삼각트레이드 대상 선수였던 이지영(삼성→키움), 고종욱(키움→SK)이 새 팀에서 펄펄 나는 것을 볼 때 김 감독의 속은 타 들어갈 수밖에 없다. 현재 SK와 키움은 5강으로 잘 나가고 있는 반면 삼성은 5약으로 하위권에 처졌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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