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사용액 200兆.. 개인 늘고 법인 줄어

법인회원 혜택 축소 영향

온라인 구매 확대, 미세먼지 관련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1·4분기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승인액이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동기대비 3.9% 증가했다. 하지만 카드사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법인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자제하면서 1·4분기 법인카드 사용액은 감소했다.

6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00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49억3000만건으로 10.4% 늘었다.

이 중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67조8000억원, 승인건수는 46억3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7.3%, 10.6% 증가했다. 반면 법인카드의 승인금액은 줄었다. 영업일수 감소와 함께 카드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을 축소하면서 전년 대비 10.5% 감소한 3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7.5% 증가한 3억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이 지난해 11월 카드 수수료 종합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법인회원에게 주던 지나친 경제적 이익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고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로 관련 가전제품과 물품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며 "초·중·고 교육비 신용카드 납부 확대, 스포츠와 오락관련 서비스 분야 이용 수요 증가 등으로 승인 실적 증가세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카드 중 신용카드 승인액은 156조1000억원, 체크카드는 4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 6.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9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물품 구매 편의성, 배달앱 이용 증가 등으로 인한 온라인 수요와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