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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野 "평화 분위기에 찬물"vs 與 "신중히 지켜봐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4 13:49

수정 2019.05.05 15:09


미사일 발사 사진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사진=연합뉴스
미사일 발사 사진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4일 오전 북한이 기습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깨는 것"이라며 크게 우려했다.

한국당은 특히 북한의 도발행위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서 '덧 없는 허상'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은 경거망동하지 말라"면서 "대한민국 군은, 안보는 1%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는 각오로 한미 군 당국의 협조 속에 최고의 경계태세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문 대통령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 남북간 신뢰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라'고 당부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문 정권 들어 남북관계는 말의 성찬과 쇼잉(보여주기)만 넘쳐났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는 말 한마디 제대로 응수하지 못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에만 의존하는 우리의 대북 정책이 얼마나 덧없는 허상인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사전에 통보했는지, 또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북한은 한반도 시계를 되돌려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과거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남북·미북 간 비핵화 협상 정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핵화 교착 국면에서 정국 경색을 통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자칫 협상력을 키운다며 판을 완전히 깨는 결과를 초래할까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에 대해선 "기민한 대응과 철통같은 안보 태세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행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민평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북은 자신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섣부른 행동으로 대화분위기를 깨지말라"면서 "지금은 남북미가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제재 완화라는 고차 방정식을 푸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현재로서는 북한의 동향을 신중하게 관찰하고 북한의 태도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일상적인 군사훈련인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또 "분명한 것은 미사일 발사가 직접적으로 비핵화 흐름의 판을 깨는 조치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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